▲ 광양만권 3시 행정협의회가 3시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28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3시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가 지난 28일 ‘제31차 정기회의 및 국회의원 정책간담회’를 열고 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위한 3市의 공동의제를 발굴한 가운데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 및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 극복방안을 논의하면서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정기회의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됐으며, 서동용, 주철현, 김회재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해 지역현안과제를 함께 논의하면서 그 해결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3市가 공동으로 협력해온 그동안의 연계사업과 공동협력사업을 점검하고 역점 공동협력사업으로 4건의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전남도와 전남도의회에도 공동건의문 채택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해 3市의 공동협력사업에 힘을 실어달라고 할 방침이다.
공동건의문 채택은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설립) △광양항 활성화 △전남 동부권역 감염병 검사(진단)기관 설치 등 인프라 구축 등 4건이다.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국가철도망 구축은 광양만권 공동번영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72만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 공동추진 현안사업으로 삼고 정부에 함께 건의한다.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은 경부선·호남선에 비해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임에도, 이용객은 2013년 196만 명에서 2019년 702만 명으로 연 평균 43%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매년 광양만권에는 약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등에서 약 100조원의 매출을 실현하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 산업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1조 원대 대규모 투자 개발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중장기적으로 국도77호선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은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이라는 국가정책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어 광역교통망의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또한 절실하다. 전남 동부권은 85만 명의 인구가 밀집 거주하고 있으며,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국가 중요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매년 산업단지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의료시설을 갖추지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응급환자 발생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전국 13.7%, 전남 19.1%) 3차 의료기관이 없어 위급 시 수도권 등으로 전원하는 도중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 또한 전국 평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전국 3.0명, 전남 1.44명) 1㎢ 면적 당 의사수도 전국 최하위 수준(전국 10.4명, 전남 1.5명)을 차지해 의료 인력 및 시설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양항 배후단지를 확대 △광양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 △ 광양항을 수소 전용항만으로 조성 △ 광양항을 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동·서측 배수로를 활용) 등 4가지 사업을 건의해 광양만권 발전과 더불어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부합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 동부권역 감염병 검사(진단)기관 설치는 현재 코로나 시대의 절실함을 담아 건의하는 내용이다. 전라남도는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서는 수시 발생되는 긴급 검체를 무안군에 소재한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검체를 일정 시간대별로 모아 검사를 의뢰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곤란하며, 야간 긴급 검체 수송 시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과 함께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격리 수용 시설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아울러 대상자가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대응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에 있다.
3市는 전남 동부권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시간 단축을 위해 순천시 해룡면에 소재한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에 감염병 진단이 가능한 생물안전3등급연구시설(BL3)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3市와 지역 국회위원들은 지역의 현안이자 주민숙원사업들을 내년도 국비 반영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합심 단결하여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밖에도 이날 주요 현안사업 15건도 논의됐다.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조성 ▲섬진강 마리나 조성 연계 해양서핑교육센터 건립 등 광양시 제안사업 5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여수·순천 10·19 특별법 제정 등 여수시 제안사업 5건, ▲연향뜰 호남권직업체험센터 운영·관리 ▲‘2021 넥스포 인 순천’ 개최 등 순천시 제안사업 5건 등이다.
특히, 이날 3市는 현재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를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시별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개시가 운행 중인 광역시내버스 방역을 강화하고, 각각의 市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진단키트, 마스크, 손세정제를 행정협의회가 구입해 나눠줌으로써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 공공기관의 광양만권 이전을 3市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위해 3市가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3市 시장·국회의원·시의회 의장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가지기로 협의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금 지역의 최대 당면과제는 당연 코로나 극복이다”며, “3市가 코로나 대응의 문제를 최우선 과제를 삼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시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3市는 하나의 생활권에 속하기 때문에 순천지역만 3단계로 선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순천에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순천광양여수시가 긴밀히 협력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3市 협의회를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광양만권이 한 단계 도약하고 공동협력사업에 함께 대응하고 노력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는 지난 1986. 5. 1. 발족해 광양만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발굴하고 상호 공동협력 및 대정부 공동건의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년 임기의 협의회 회장은 윤번제로 현재는 광양시장이 맡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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