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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향 머금은 번안시조 (66)초학자들은 마땅히 말의 구성을 잘 익혔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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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0  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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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희 구{시조시인・문학평론가 문학박사・필명 여명 장강 사)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

    漢文法(한문법)
叙光 張喜久

    
    한문법 영문법 닮아 어법이 유사하고
    초학자 말의 구성 마땅히 알아야하니
    큰 문장 쟁쟁한 명예 문과 시구 일구며.
    漢文文法異朝鮮  初學宜知語構成
    한문문법이조선  초학의지어구성
    詩句一時難解釋  鴻章漸進博譽錚
    시구일시난해석  홍장점진박예쟁

한문 문법 영문 같아 마땅하게 배워야지, 
시문 해석 어려워도 문장 진출 명예되리

영어를 공부할 때 기초 영문법이 있다. 한글을 공부할 때도 규칙적인 국문법이 있다. 초기의 음성언어는 불문율과 같은 규칙이 있어 정을 도탑게 했다. 동양 문자의 보고와도 같은 한문에 문법적인 규칙이 없을 수는 없다. 한문법은 영문법의 구성과 상당히 유사한 관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문법의 기저는 [주술보主述補]나 [주술목主述目]이란 어순語順이 영문법과 같은 형국이다. 시인은 문과 시구를 일시에 해석하기엔 다소 어렵지만, 큰 문장 진출해 가니 쟁쟁한 박사들의 명예이겠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초학자들은 마땅히 말의 구성을 잘 익혔었다네(漢文法)로 제목을 붙인 칠언절구다. 작가는 서광 장희구(張喜久:1945∼ )다. 위 한시 원문을 의역하면 [한문의 구성문법은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 초학자들은 마땅히 말의 구성을 알아야겠네 // 문과 시구 일시에 해석하기는 다소 어렵겠지만 / 큰 문장으로 진출해 가니 쟁쟁한 박사 명예이겠네]라는 시상이다. 평설과 감상은 다르다. 시인의 품속에 들어가서 시상을 살펴본다. ‘한문 문법 영문 같아 마땅하게 배워야지, 시문 해석 어려워도 문장 진출 명예되리’ 라는 화자의 상상력을 만난다.
위 시제는 [한문법을 공부하면서]로 의역된다. 우리 한글의 어순은 [나는 밥을 먹는다]는 <주목술>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한문이나 영어의 어순은 [나는 먹는다 밥을]이라는 <주술목>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핵심적인 특징이다. 일본어의 어순과 우리는 같지만 중국어와 영어는 그 맥을 같이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한문을 익히는데 글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구조문법이나 문형학습을 올바른 구조문형을 이해하는데 용이하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이와 같은 문법적 구성의 특징을 충분하게 고려한다면 한문법의 기초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시인은 한문의 구성문법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초학하는 사람은 마땅히 말의 구성을 익혀야 한다는데 공감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냈다. 기본인 [주술목↔주술보]의 구성을 떠나서 보어, 수식어, 어조사 등의 쓰임 등도 초학자들은 충분하게 고려할 일이다.
한문법은 다른 문법에 비해 복잡하지 단순한 모양 구성이다. 어떤 경우에는 주어와 목적이가 도치된 경우도 있어 문작의 성격면으로 보아서 다소 이해할 일이다. 그래서 화자는 문과 시구를 일시에 해석하기는 다소 어렵겠지만, 큰 문장으로 점차 진출해 가니 쟁쟁한 한문학 박사의 명예로 이어지겠네라는 시상이다. 한문법 익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자와 어구】
漢文文法: 한문 문법. 異朝鮮: 한국어와는 다르다. 初學: 처음 익히는 학자. 宜知: 마땅히 알아야겠다. 語構成: 말의 구성면에서. // 詩句: 시구. 一時: 일시에. 難解釋: 해석하기에 어렵다.   鴻章: 큰 글. 漸進: 점진적으로. 博譽錚: 박사의 명예가 쟁쟁하다. 널리 익히다는 뜻.

   
▲ 삽화 : 인당 박민서 화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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