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영난 등으로 광양지역 기업 10개 중 3개는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기업이 전체의 76.8%로 전년(30.6%)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기업의 81.4%가 추석연휴 휴무를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18.6%는 추석연휴에도 정상근무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교대근무(90.9%)’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추석연휴를 맞아 응답기업의 67.8%가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전년 83.7%)이며, 상여금 지급 형태는 고정상여금과 일정금액이 각각 절반씩으로 조사됐다. 
정기 상여를 지급하는 경우 ‘통상급여의 50%’을 지급하는 업체가 75.0%, ‘50%이상~100% 지급’이 25.0%로 조사됐다.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경우 ‘50만 이하 지급’이 70.0%, ‘50만원 이상~100만원’은 30.0%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별도의 선물지급’(47.4%), ‘연봉제 시행’(31.6%), ‘경기가 어려워서’와 ‘자금부족’이 각각 10.5% 순으로 응답했다.  지급 여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 악화’로 답한 기업이 76.8%, ‘전년도와 비슷하다’는 23.2%로 나타난 반면,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다’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어려움으로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관내 중소기업이 전년에 비해 2배나 증가할 만큼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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