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창의예술고 학생들의 수업 모습.

전남지역 첫 공립 예술고등학교인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가 2021년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창의음악과 40명, 창의미술과 20명 등 총 60명으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입학 원서를 접수한다.
예비소집은 10월 28일 한국창의예술고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실기 고사는 10월 29일이며, 합격자는 11월 4일 발표한다.
지원자격은 2021년 2월 전국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이거나 졸업자,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및 중학교를 졸업한 자와 동등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400점 만점에 창의음악과의 경우 내신성적 160점(40%), 실기성적 200점(50%), 면접 40점(10%)이며, 창의미술과는 내신성적 240점(60%), 실기성적 120점 (30%), 면접 40점(10%)이다.
실기 고사 성적이 50% 미만이면 불합격 처리되고, 이중지원 사실이 확인되면 추후에라도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타지역 예술고와는 차별화된 교육 환경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우선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예술고등학교의 수업료는 정규 학비와 학생 개인 학습비 등을 포함하여 적게는 연 300만 원에서 많은 곳은 1천만 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는 광양시와의 학교 운영비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매년 10억 원씩 10년간 총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어 학생 개별적으로 납부하는 교육비가 없다.
또한 광양시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세계 유수의 예술 도시를 방문하여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음악과 학생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할 수 있으며, 여건이 되면 국립음악원 교수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9년 5월, 두 학교는 학교 간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술과 학생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미술관을 탐방하고 현지 유명 작가의 개인 연습실에서 워크숍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해외연수 역시 광양시의 지원으로 이뤄지기에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올해부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22명의 음악·미술 분야 강사들은 석·박사 자격을 취득하고 전국 유수의 대학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여 수도권 예술고등학교에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시설과 주변 환경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광양 마동저수지와 숲으로 둘러싸인 부지에 연면적 1만1,01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학교 건물은 55개의 개인 연습실과 실습실, 다목적 강당, 기숙사 등이 갖춰져 있다.
학생들이 실습용으로 사용하는 악기와 교구들은 학생 정원에 맞게 부족함 없이 구비돼 있으며, 교구 하나하나도 상위 수준의 고가 제품이다.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은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는 우수한 시설과 파격적인 지원으로 지난해 신입생 모집 때부터 지역의 많은 학생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며, “올해 직접 생활해보니 모든 것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예술고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우리 학교를 선택하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홍주 교장은 “2020년에 개교한 학교라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을 수 있으나 학교 교직원의 열정과 지역사회의 과감한 지원으로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매우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재능을 키우고 우수한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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