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와우지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가칭)와우초등학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학교신설 기준안을 충족치 못해 학교 건립에 대해 난항을 겪고 있었던 (가칭)와우초등학교 설립이 지난 5일 전라남도교육청, 동문건설(주), 중흥건설(주)이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 전남도의회의 학교관리승인과 광양시 의회의 분담금 승인이 남아 있어 오는 10월 도·시의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의회 통과가 이루어지면 11월 교육청과 광양시, 시행사의 와우초 건립 협약 체결이 있을 예정이다.
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중마동 와우마을 일원 63만6,363.9㎡에 사업비 1,036억 원을 투입한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2008년 12월 10일 조사 설계용역을 시작하고 2014년 5월에 착공해 지난달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공동주택용지 3필지, 단독주택용지 421필지, 준주거용지 181필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1필지 총 606필지 주거용지308,862.3㎡와 공원 6필지, 녹지 44필지, 도로 91필지, 초등학교 1필지, 중학교 1필지, 주차장 7필지 총 150필지 기반시설용지 327,501.6㎡ 등을 조성 완료했다.
이렇게 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지구 내 공동주택 건립에 따른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초등학교 신설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설치 기준은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제89조 제1항에 의거해 초등학교의 경우 4천 세대의 세대수가 필요하다.
현재 와우지구 3필지 중 내년 6월 준공예정인 와우 행복주택 830세대, 2022년 12월 완공 예정인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 1114세대, 사업시행 절차를 밟고 있는 중흥 에스클래스 아파트910세대 등 2,854세대이다. 이미 사업계획서상 중동초를 학군으로 한 행복주택은 제외하는 것이 맞지만 합친다고 하더라도 신설기준인 4천 세대에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의 우림필유 803세대와 스위트엠 339세대, 단독주택 304세대를 합치게 되면 4,300세대가 되고 현재 우림필유 학생들이 중동초까지 1.9km 이상을 통학하고 있어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와우지구에 초등학교 신설의 필요성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절실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었다.
시는 학교 설치기준 미충족의 대안으로 교육청과 광양시, 시행사가 학교건립비용을 분담하는 것으로 해서 지난 5월 도교육청에 와우초 신설을 위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몇 번의 조정을 거친 후 지난 6월 교육청에서 회신한 분담률 조정에 따라 교육청 45%, 광양시 5%, 시행사가 50%를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지난 7월 학교건립 관련 시설비 소요액을 확정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5일 이에 관련해 도교육청과 시행사가 학교설립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제 전남도의회와 광양시의회의 승인만 떨어지게 되면 와우지구 초등학교 신설은 이뤄지게 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전남교육청에 광양시의 입장을 그동안 잘 설명했기에 별다른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와우지구 내 학교가 무리 없이 설치돼 아이 키우기 좋은 광양시에 맞는 교육환경이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와우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는 것만으로도 광양시민뿐 아니라 여수시민들도 문의를 하고 있다”며 “하나의 학교설립이 광양시 인구늘리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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