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희 구{시조시인・문학평론가 문학박사・필명 여명 장강 사)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

        孟子(맹자) 
 叙光 張喜久

        백성을 우선하고 국익은 차선이니
        법망 속 두려움에 춤추는 즐거움들
        베풂이 우선일지니 형벌 강유 겸하며.
        如天爲國排民鴨    憂樂常思守法嚴
        여천위국배민압    우락상사수법엄
        布德施仁當稱義    必行刑罰剛柔兼
        포덕시인당칭의    필행형벌강유겸

‘백성 싫어함 배척하고 법 두려움 지키리, 
인 베풀어 의리펴서 강유 겸해 형벌 행코’

‘맹자’는 BC 28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유가에 속한 사상가 맹자의 언행을 기록하고 인의의 도덕을 강조했다. ‘맹자’는 ‘양혜왕편’, ‘공손추편’, ‘등문공편’, ‘이루편’, ‘만장편’, ‘고자편’, ‘진심편’ 등 7편으로 구성되었다. 각 편은 상하로 나뉘기 때문에 실제로는 14편이다. 7편 가운데 전반의 3편은 맹자가 천하를 돌며 유세하던 때의 언행 기록이고, 후반의 4편은 은퇴 이후 언설의 기록이다. 시인은 하늘 같이 국가 위해 백성 싫어함 배척하고, 근심과 즐거워함 법의 두려움 지키겠다고 하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덕을 바로 펴고 인을 베풂은 옳은 의리일지니(孟子)로 제목을 붙인 칠언절구다. 작자는 서광 장희구(張喜久:1945∼ )다. 위 한시 원문을 의역하면 [하늘 같이 국가 위해 백성을 싫어함 배척하고 / 근심과 즐거워함이란 법의 두려움을 지키겠네 // 덕을 펴고 인을 베풂은 옳은 의리일지니 / 반드시 형벌을 행함에 강유(剛柔)를 겸해야만 되겠네]라는 시상이다. ‘화자’가 떠받친 반전은 시의 격을 높이는 큰 요채가 되고 있다.  라는 화자의 상상력을 만난다.
위 시제는 [맹자를 읽고 나서]로 의역된다. 맹자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첫째는 호연지고(浩然之氣)이고, 다음은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명문과 같은 사상편이다. 공손추편에서 하늘과 땅에 가득하게 차 있는 것이 기(氣)라고 정의하면서 정의(義)와 올바른 길(道)을 따라 존재하는 것이라 했다. 두번째는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의 사상이다. 맹자는 양혜왕(梁惠王)이 묻는 질문에 “오십 보건 백 보건 도망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맹자에서 얻어야 귀중한 복지의 자산은 ‘생계수단이 든든할 때라야 든든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恒有産 恒有心)는 맹자의 지론을 새겨들은 일이다. 시인은 하늘 같이 국가를 위하고 백성의 싫어함은 배척해야 것이니, 근심하고 즐거워함을 항상 생각하며 법의 두려움을 지켜야겠다고 했다. 백성 사랑의 정신이자 요즈음 이야기가 되겠는데  ‘국민복지정책’이라는 말이 되겠다.
 맹자의 두 번째 사상은 ‘성선설(性善說)’이다. 사람은 본래 선하게 태어난다는 설이다. 이 반해 성악설은 순자가 주장한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학설도 반듯하게 새겨들을 일이다. 화자는 덕을 펴고 인을 베푸는 것도 마땅히 옳은 의리로 칭한다고는 하나, 반드시 형벌을 행함에(대학의 ‘深淺’처럼) 강유(剛柔)를 겸해야한다고 했다.

【한자와 어구】
如天: 하늘과 같다. 爲國: 나라를 위하다. 排民鴨: 백성 싫어함을 배척하다. 憂樂: 근심과 즐거워함. 常思: 항상 생각하다. 守法嚴: 법을 엄격하게 지키다. // 布德施仁: 덕을 펴고, 인을 베풀다. 當稱義: 마땅히 의를 칭하다. 必行刑罰: 반드시 형벌을 행하다. 剛柔兼: 강유를 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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