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상복 신은희씨 부부가 복지시설을 찾아 김장봉사를 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봉사의 원천…봉사하는 삶 아이들도 자연스레 받아들여

평창강이 유유히 흐르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지난 1991년 1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입사하면서 광양에 정착한 장상복(51) 과장과 부인 신은희(49)씨는 소문난 봉사자 부부다.
광양제철소 제선부 원료공장에서 근무하는 장상복 과장은 부인과 함께 사내외 봉사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양시 금호동에 거주하는 장상복 과장의 봉사활동 시간은 6,017시간, 부인 신은희씨의 봉사활동 시간은 7,300시간에 달한다. 
부부가 무려 1만3,317시간의 봉사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록은 매주 단위로 갱신되고 있다.
장 과장 부부가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던 때 학교 앞 교통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한다.
“학교 앞 교통봉사를 하면서 봉사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는데, 친구의 권유로 봉사단체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입한 봉사단체에서는 광양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하여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봉사와 말벗 되어주기, 가정내 고장난 수도나 전기시설 고쳐주기 등의 봉사를 하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수 엑스포와 광양 국제서커스 등 여러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고, 함께하게 되었고 사내 재능봉사단으로 도배재능봉사단이 생기면서 도배 자격증을 취득하고 동료들과 함께 도배 봉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하지만, 직장 일을 병행해야 하는 장 과장보다 전업주부인 부인 신씨의 활동시간이 더 길다.
이들 부부의 봉사활동에는 부부와 함께 자녀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장상복 과장 가족들은 광양시8기 가족봉사단에 소속되어 아이들의 방학 때나 시간 날 때마다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봉사를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정 과장의 설명이다.
“항상 기다려 주시는 대상자(수혜자)분들이 계시니 지금까지 쭉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길을 가다가 알아보시고 반갑게 뛰어오는 대상자분들을 보면 그런 소소한 것에서 뿌듯함을 느껴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장 과장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은 주로 무료급식 배식봉사나 장애인가정 청소, 말벗 되어주기 등이라고 한다.
시간 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가는 장상복 과장은 “지금처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소소한 사랑을 드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함께 누리고 싶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장 과장 가족의 이야기는 자원봉사도시 광양의 위상을 만들어가는 저력이 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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