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86.5%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46.2에 비해 14.8p 상승한 수치로 2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3/4분기 36.6)에 비해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지만 응답기업의 86.5%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이거나 올해 안에 계획수립이 불투명하다고 응답해 내년 전반적인 경영흐름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관내 기업들은 내년도 올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 대해 ‘다소 악화(33.9%), ‘올해와 비슷(32.3%)’, ‘다소 호전(28.8%)’, ’매우 악화(5.1%)’로 전망했다.
주요 이유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49.2%)’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응답기업의 47.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서는 수립 완료는 13.5%에 그쳤으며, 수립하는 중이 76.3%, 올해 안에 계획수립 불투명이 10.2%로 86.5%가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시장전망 불투명해 매출목표·사업전략 수립 차질(60.8%)’과 ‘코로나 등 현안대응으로 사업계획 수립 지연(39.2%)’을 꼽았다.
내년도 사업방향도 ‘보수적’이 62.5%, ‘공격적’은 37.5%에 그쳤다.
사업을 보수적으로 계획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이 전체(100%)를 차지했다.
올해와 비교해 내년 신규채용 계획은 절반이상이 ‘올해와 비슷(59.4%)’한데 이어 ‘올해보다 줄일 것(22.0)’과 ‘올해보다 늘릴 것(18.6%)’으로 응답했다.
관내 수출기업이 전망한 내년 수출전망은 ‘다소 악화(55.6%)’, ‘올해와 비슷(22.2%)’, ‘다소 호전(11.1%)’, ‘매우 악화(0.0%)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기저효과가 반영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수요 위축(71.4%)‘, ’중국 등 후발국의 기술추격 심화(28.6%)‘를 꼽았다.
최근 환율이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관내 수출기업이 감내 가능한 환율 최저수준은 ‘1,100원이 66.6%, 1,110원과 1,190원이 각각 16.7%를 차지했다.
미국 경기부양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의 인식 제고와 함께 관련 지원책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조사 참여기업 62.7%는 올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내수시장이 둔화한 탓에 당초 기대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5.9%는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 전망이 어렵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성장과 애로사항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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