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광양중학교 축구부가 지역사회의 무관심속에 해체돼 지난 해7월부터 광양공공스포츠클럽에서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중학교 축구부의 해체에 따라 학교 내에서 운영하던 선수단 숙소가 폐쇄되면서 선수들은 별도로 숙소를 구해 광양스포츠클럽 선수로 등록해 각종 주말리드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 학교 축구부가 해체되면서 그동안 선수들을 지도하던 지도자 3명도 갈 곳을 잃었다.
일선학교의 운동부 해체는 광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근 순천시의 경우 매산중학교 축구부가 해체돼 순천스프츠클럽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여수FC 고등부는 여수스포츠클럽이, 영광 초중고FC는 영광스포츠클럽이 운영을 맡고 있다.
광양스포츠클럽도 광양중학교 축구부를 인수해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근근히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기존 광양중 축구부 소속으로 활동하던 선수들 중  지역 출신들의 경우 운동을 계속하려고 할 경우 전학을 해야 하지만, 이 역시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스포츠클럽은 2021년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축구종목의 선수부 운영에 응모해 관련예산을 확보해 축구부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없는 운영은 빠듯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광양스포츠클럽은 전남대표로 활동하는 아이스하키팀을 비롯, 진월중 야구부가 해체됨에 따라 야구종목의 선수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종목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에 선수로 등록되어 각종 전국대회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선수부 육성 공모에 선정될 경우 종목당 연간 4,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지만, 지원금으로는 지도자 인건부 충당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광양스포츠클럽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클럽에 축구종목 선수부가 설치되면 기존 선수들은 물론 지역 중학교에 재학하는 축구에 재능있는 학생 누구나 선수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게 된다”며, “학원체육 활성화와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기업이나 독지가의 후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햇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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