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베테랑’ 수비수 최효진(사진)과 플레잉 코치를 계약했다. 전남은 최효진이 3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하며 코치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하면서 플레잉 코치직을 제안했다. 이로써 최효진 선수는 2021년 전남드래곤즈에서 코치겸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최효진은 2015년 전남드래곤즈로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6년 동안 전남 소속으로 134경기 6득점 1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그동안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조율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2020시즌에도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젊은 후배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였다.
프로무대 대부분을 주전으로 보낸 최효진은 2005년 프로 데뷔부터 2020년까지 꾸준하게 활약하며 16년 연속 ‘두 자릿수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최효진은 “처음 맡는 역할인데 막내 코치로서 열심히 팀을 도우며 많이 배울 생각”이라며 “플레잉 코치로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선수단 내 소통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은 프로 2년차 GK 오찬식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여수가 고향인 오찬식은 광운대 재학 중 2020 전남드래곤즈 공개테스트에서 최종 선발되어 전남으로 입단했는데 지난해 FA컵 2R 충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가 프로팀 데뷔전이었다.
리그에서는 백업 골키퍼 자리를 지키다 지난 10월 전남의 주전 골키퍼 박준혁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오찬식은 25R 대전하나시티즌, 26R 안산그리너스, 27R 서울이랜드 3경기에 출전하면서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그리고 단 3실점만을 허용하며 준수한 활약으로 전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오찬식의 발전 가능성을 본 전남은 그에게 3년 재계약을 제시했다.
재계약을 마친 오찬식은 “골키퍼가 출전이 쉽지 않은 포지션이라 지난해에 바로 데뷔를 하게 될 줄 몰랐는데, 데뷔뿐 아니라 4경기나 출전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여수가 고향이라 어릴 적부터 전남드래곤즈를 고향팀이라 생각한 저로써는 출전 기회도 주고 재계약의 제안해 준 팀을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전남은 충남아산FC의 중앙 수비수 장순혁을 영입해 짠물수비를 보강한다. U-23 대표팀 출신인 장순혁은 2016년 울산에 입단 후 2017년 강릉시청을 거쳐 2018시즌 부천FC로 이적하며 1년 만에 프로무대로 돌아와 17경기 출장했다. 2019시즌 아산무궁화(現 충남아산FC)로 적을 옮겨 2시즌 동안 43경기 1득점을 기록했으며, 2020시즌 충남아산의 부주장으로 선임되어 선후배 간 가교 역할을 했다.
키 188cm의 장신 센터백으로 제공권이 강하고 상대와의 몸싸움에 능한 장순혁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패스와 드리블 등 발기술도 좋아 후방에서 빌드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전남은 장순혁이 준수한 스피드, 수비 리딩 능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서 ‘짠물수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은 ‘중원의 핵’ 이후권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왔던 이후권은 2020시즌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다. 2선으로 전진한 그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리그 22경기 2득점을 기록, 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남은 2020시즌 종료 후 FA가 된 이후권에게 2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이후권은 “다시 기회를 준 전남에 감사하며 팀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팬들과 많이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경기장에서 팬들이 원하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고 2021시즌 각오를 밝혔다.
또한 전남은 김해시청의 공격수 ‘고대 앙리’ 박희성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박희성은 여수미평초, 여수구봉중을 졸업한 후 이리고와 고려대 재학 중 U-20, U-23 등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많은 기대를 받고 2013년 FC서울에 입단했다.
박희성은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FC서울과 상주상무에서 68경기 7득점 1도움을 기록했으며, 다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인 선수다. 박희성은 2020시즌 K3 김해시청으로 이적하여 리그 21경기 9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K3리그 우승과 K3리그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었다.
1년 만에 K리그로 컴백한 박희성은 “전남드래곤즈라는 전통이 깊은 팀에 입단해서 영광이다”며 “팀이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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