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은 새해 의정활동의 기본 방향으로 열린의정과 공부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진 의장은 의원 개인은 힘이 없지만 의회는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의원들의 화합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엄청난 일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 극복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현장 의정활동 강화해 시민 지근거리에서 소통하는 의정 펼치겠다 강조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야 하지만, 새해에도 코로나 종식을 위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재난지원금 지급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산지원 등이 필요하다면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의장으로서 약속했던 사업들과 계속 진행 중인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의원님들과 상의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 위기와 관련해 새해에도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회 내에 선배 의장님들이 3분이 계신데 적극 도와주고 계십니다. 선배 의장님들의 경험이 의회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의회가 시민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기구라는 것을 인식시키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새해를 맞으며 진 의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의원 상호간의 화합이다.
“의원간의 불화는 의회를 망가뜨리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만한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부의장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토론회 등을 부의장이 주도적으로 개최하도록 하고, 조만간 부의장 주도로 전체 조례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위원장을 포함한 의장단이 의회운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의 구성상 평의원들이 사실상 의장단보다 선배 의원들입니다. 선배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풍토가 필요합니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의원 상호간 존중하는 풍토가 의회 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수화 의장은 의장 취임 당시 투명한 의회 운영을 위한 의정활동 공개와 공부하는 의회 풍토 조성, 토론문화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하반기 광양시의회는 지난 6개월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광양시의회는 지난해 유튜브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진 의장은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하고 나서 정책질의를 하는 의원들이나 참여자들이 예의를 갖춰서 하는 풍토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한다.
의원들의 연구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그 동안 광양시의회는 정책개발비 등으로 의원연구모임 관련 예산을 확보해 두고도 집행을 하지 못했는데, 지난 해 하반기 2개의 의원연구모임이 결성되어 의장을 제외한 12명의 의원들이 전원 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의회는 새해 각 분야에 대한 토론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의회 내 토론문화가 빈약했습니다. 새해에는 정책개발을 위해 교육, 환경, 교통, 관광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각 분야에 대한 토론을 활성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토론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시와 시의회에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파악해 나가고자 합니다.”
진 의장은 광양시의 전체 조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부의장 주도로 추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조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불필요한 조례는 폐지하거나 개정하고, 필요한 조례는 제정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조례의 폐지나 개정은 명목뿐인 위원회의 정비와도 연관됩니다. 그리고, 이는 행정력 낭비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시민들이 조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진 의장의 구상이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열린의회 구현을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집행기관의 잘잘못을 가리되,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집행부와 의회의 목적은 결국 시민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진수화 의장은 “의장이 시장과 친하다고 하는데, 시장을 비판하는 사람도 나고, 시장을 칭찬하는 사람도 나다”며, “의회의 활동은 시민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시민을 위한 기구다. 의회와 집행부가 불화하면 시민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덧붙였다.
광양시의회는 새해 현장을 찾는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의원은 탁상에서 의정활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답이 나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의원들이 사전에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민들과 접촉하거나 현장을 찾는 활동이 줄었지만, 현장활동을 강화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특히, 토목을 아는 사람들이 현장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의회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하는 진 의장은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원은 시민의 심부름꾼, 머슴을 자처하고 선거에 나와 당선된 사람들입니다. 의원 개개인은 힘이 없지만 의회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 시민들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의회는 조율을 하는 기구입니다. 의회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힘있는 의회를 위해서는 의원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2021년 새해, 진수화 의장과 광양시의회가 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힘을 모아나갈지 기대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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