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광양우리병원 전경.

광양읍에 소재한 광양우리병원이 민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오는 18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게 된다.
민간 감염병 전담병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신속한 병상확보를 위하여 시설·장비비 지원, 운영비 및 인건비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 2019년 8월 개원한 광양우리병원은 지난 해 8월에는 호흡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도 한 바 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환자 급감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공모로 진행되었는데, 전남도내에서는 광양우리병원이 유일하다.
올해 1월 4일자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광양우리병원은 그동안 격벽 설치 등 감염병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 등을 구축해 왔으며, 입원환자들에 대한 전원조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병병 전담병원 지정 신청이 내부 구성원의 협의 없이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면서 내부구성원들이 이탈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감염병 환자 수용에 불안을 느낀 이 병원 간호인력 60명 중 3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
민간 감염병 전담병원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국의 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정되었는데, 전남도에서는 화순군에 소재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된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은 주민의견수렴절차 없이 긴급하게 진행되면서 광양시도 지장 이후에 지정사실을 통보받았 다.
복지부는 신속한 병상확보를 위하여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 대해 운영비(1개월분)과 시설·장비비(소개병상당 5백만원) 및 인건비 인센티브(3개월분)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가 경영난에 허덕이던 병원 경영진의 이해와 맞아떨어져 광양우리병원이 지정을 신청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광양우리병원은 201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중 101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염병 전담병원의 인건비 인센티브(3개월분)는 중수본 의료인력 지원없이 병원 자체 인력을 활용하고, 코로나 전담병원 운영기간이 최소 3개월은 유지돼야 지원받을 수 있다.
광양우리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과 관련, 광양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더라도 외래 진료는 계속 하게 될 것”이라며,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긴급하게 진행되는 사업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88명이나 발생해 순천의료원에 53명, 강진의료원에 19명, 나주생활치료센터에 13명이 입원해 있거나 퇴원했다”며, “지역 내에 전담병원이 있을 경우 지역발생 환자를 우선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내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은 지역발생 확진자의 신속한 치료와 격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근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순천이나 강진의 사례를 볼 때 운영상의 문제는 없지만 주민들의 염려는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감염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운영이 본격화되더라도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없기 때문에 경증환자 위주로 환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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