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로와 행정, 세동마을로 구성된 중마동 불로마을은 오늘날 광양시 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불로마을이 있었던 곳에는 광양시청과 중마동사무소, 대규모 아파트시설 등 각종 공공기관과 주거지가 형성되어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불로마을은 오늘날 광양시 행정의 중심지다. 이 마을에는 전라남도 광양지구 출장소 설치, 동광양시에서 광양시로 승격 등 대대적인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시청사를 비롯한 각급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옛 마을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찾아 볼 수 없으며, 아파트 등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불로(不老)∙행정(杏亭)∙세동(細洞) 마을로 구성
본래 불로는 자연마을로 불로(不老)·행정(杏亭)·세동(細洞)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광양현 동면(東面) 골약리(骨若里)지역으로 추정되는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골약면에 속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1789년경(호구총수)에는 광양현 칠곡약면 중동촌(中洞村) 지역에 속했고 1872년 광양현 지도에는 골약면 중동리(中洞里)지역으로 표기됐다.
1912년(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 왜정시대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골약면 불로리(不老里), 세동리(細洞里) 행정리(杏亭里)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골약면 중동리, 용소리, 오류리, 행정리, 불로리, 세동리, 내도와 당시 돌산군 태인면 길도가 병합되어 골약면 중동리에 속했다.
1986년 1월 1일자로 전라남도 광양지구 출장소의 골약면 지역이 되어 법정리로 중동리∙행정리∙불로리가 된다.
자연마을로 불로(不老) ·행정(杏亭) ·세동(細洞)이 있었으며 1989년 1월 1일에는 동광양시 중마동 지역이었고 현재는 행정구역상 광양시 중마동 지역으로 변경됐다.
불로마을은 가야산의 한 줄기가 남서로 뻗어 내려와 해발 141m의 증봉(증산)을 이루는데, 이곳 중산이 불로마을의 진산이 됐다. 
이 마을 오른쪽으로는 당그래산이 있었고, 왼쪽에는 이 마을이 등을 대고 있던 ‘시지몬단’이 있었다. 
불로마을 뒤에는 세동(細洞)이 있었으며, 왼쪽으로 내려 뻗은 산이 이 마을의 청룡산이고, 남쪽으로는 바리섬(발도:길호)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고 한다. 
지금의 광양 중앙 초등학교 주변이 원래 불로마을이 있었던 지역이다.
행정 마을은 지금의 광양시청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마을은 북쪽과 서쪽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동남쪽이 트여 있고 이 마을 앞의 들이 행정마을 앞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세동(細洞)마을은 가야산 남쪽 마흘(馬屹)마을 아래 불로(不老) 마을 사이 ‘세잇골’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마을 동쪽에는 가야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조그마한 산등성이가 있으며 이 산등성이 너머에는 마동저수지가 있다. 그리고 이 마을 서쪽에도 역시 가야산에서 뻗어 내린 조그마한 산등성이가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주택단지로 개발됐다.

■마을이름의 유래
불로는 처음에는 마을지세가 중(僧)이 춤을 추는 형국이라 하여 불무동(佛舞洞), 불무댕이라고 했다.
그런데, 영천이씨(永川李氏)들의 자손이 귀해지자 중(僧)과 관련된 이름이 되어 자손이 귀한 것이라고 여겨 손이 끊이지 않고 오래 사는 마을이란 의미로 불로(不老)라고 개칭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옛말의 변천과정을 살피면 불로의 원뿌리의 의미는 ‘산고개 아래에 터를 잡은 마을’이란 의미가 있다. 
세동의 유래는 본래 마을지세가 ‘세잇골’이라 하여 가느다란 골짜기 사이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 골짜기에서 흐르는 시냇물이 맑고 깨끗해 세정동(細井洞)이라고도 하였는데, ‘가느다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란 의미가 있다. 
행정(杏亭)은 불로마을 남쪽, 지금의 광양시청 주변지역으로 옛날 큰 은행나무가 있어 행정(杏亭)이라 불렀다고 전하고 있다.
특정 지명으로는 간짓재(세동마을 북쪽 간지 등에 있는 고개), 독재(불로 서북쪽에서 사동으로 가는 고개), 뭇골(세동 서북쪽에 있는 마을, 못이 있었음) 등이 있다.
현재 불로(不老)∙행정(杏亭)∙세동(細洞)마을 자리에는 대대적인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광양시의 주요시설물이 집중되어 있다. 
주거시설로는 남양파크, 무등파크맨션, 선우아파트, 부영 1차·2차 아파트, 주공1·2차 아파트, 청송빌라가 있고, 관공서로는 광양시청, 광양시의회 청사, 순천지방법원 광양시 법원, 광양등기소, 중마동 사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양우체국, 광양소방서, 광양경찰서 중마지구대, 중마보건지소 등이 있어 명실상부한 광양시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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