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기업 더함자원의 신윤호 대표

화마 극복하기 위한 이웃의 따뜻한 손길 도움…장애인고용에 최선

 

일류 기업을 만든 CEO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일류기업을 만들어 낸 결과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류기업은 아니지만 공장의 대부분이 타버린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선 불굴의 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지난해 4월 전기누전으로 인한 공장화재 사고로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었던 ㈜더함자원이 사업을 원활하게 재개한 것인데, 어떻게 코로나 상황 속에서 그 위기를 극복했는지 신윤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화재피해복구
더함자원은 지난해 4월 10일 전기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4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공장건물과 공장설비 등 70%가 불타면서 이로인한 피해액도 상당했다. 
신윤호 대표는 당시 피해복구비용만 1억 3천만 원이 넘게 들었다고 밝혔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그 처참한 화재가 천만 다행이라고 말한다.
“화재가 났을 당시에 직원들이 모두 퇴근을 했기에 인명피해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그것이 저에게 있어 복이 된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있었기에 하루빨리 회사를 복구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었고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신 대표는 이 사고로 인해 많은 것을 느끼고 유익도 얻었다는 입장이다.
“사고라는 것이 안 나면 당연히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산상의 손해는 컸지만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도움이 오가는 사회로 살만하고, 제가 경영을 함에 있어서도 내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당연히 복구비 마련이었다. 
공장의 골조만 빼고 모든 부분을 교체해야만 했는데, 지게차, 압축기 등 설비 구입은 물론 65톤에 달하는 폐기물까지 처리해야 했다. 
신 대표는 사업회기업을 통한 지원과 ‘카카오같이가치’에 성금기부를 해준 시민들 덕분에 복구를 빨리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곳에서 지원이 있었기에 더함자원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저의 모든 점을 이번을 계기로 달라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
2011년 설립한 ㈜더함자원은 폐플라스틱을 선별하고 분쇄, 압축하여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 취약계층 고용을 위한 일자리창출과 폐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환경발전으로 지역 사회의 발전에 동참하면서 2015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더함자원에는 장애인 5명과 비장애인 4명 등 총 9명의 직원이 있다. 
비장애인만으로도 모든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지만 신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장애인을 위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제가 20년간 시멘트 회사에서 근무하고 공장장으로 있으면서 장애인을 위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 꿈을 위해 지금껏 달려온 것이고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는 퇴직 후 광양장애인복지관에서 디딤돌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일을 나가게 됐는데, 그때 나간 곳이 지금의 사업장이었다.
이곳이라면 장애인들이 어렵지 않게 일 할 수 있으며, 사고도 잘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지금의 사업장을 인수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때 처음부터 같이 일한 장애인들이 지금도 2명이나 있습니다. 지금도 이들은 믿고 앞으로도 믿을 것입니다. 장애인들은 노동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회사의 경영상태가 좀 더 좋아져 더 많은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싶은 것이 저의 앞으로 목표입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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