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만든 축구동호회 67FC가 광양여고 축구부를 12년째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67FC는 지난 2009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축구부 학생들도 걱정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교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주기적으로 친선경기를 가져 실전 감각을 길러왔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경기 전날에는 든든한 체력을 위해 회식비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서희건설도 67FC의 ‘키다리 아저씨’ 행보에 동참했다. 트레이닝복, 유니폼 등 운동용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축구부 운영비를 매년 1천여만 원 지원하며 광양여고 축구부를 응원하고 있는 것. 67FC와 서희건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광양여고 축구부는 뛰어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광양여고를 졸업하고,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에서 활약 중인 추효주 선수는 2019년 태국에서 열린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화천 KSPO 박믿음 선수, 세종 스포츠토토 김성미 선수 등 광양여고 축구부는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광양여고 축구부 권영인 감독은 “67FC 동호회와 서희건설의 후원으로 멋진 선수들을 길러낼 수 있었다”며, “남자축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을 주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축구동호회 67FC는 앞으로도 광양여고 축구부원들이 멋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서희건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응원하며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재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