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접안해 양적하 작업을 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모습.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화물 처리 목표를 235만TEU로 설정한 가운데 새해 들어 광양항에 1만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이 늘어나고 있어 청신호가 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광양항에 기항한 컨테이너선 278척 중 1만TEU급 이상 대형 선박은 9척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에는 290척 중 21척이 1만TEU급 이상 선박이 기항했다.
특히 이달 2일과 3일에는 1만8천TEU급과 2만1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하여 양적하 작업을 진행해 항만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11월 SM상선광양터미널(SMGT)과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GWCT)의 통합 작업이 완료된 이후, 올 1월부터 통합 터미널이 본격 운영하고 있다.
통합 운영사의 가동으로 그동안 야간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광양항이 개항 후 처음으로 24시간 운영체계에 들어감으로써 불이 꺼지지 않는 항만으로 변모했다.
야간에도 효율적인 검역 시행을 위한 검역대상 화물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야간 컨테이너 화물의 상하차 및 반출입 작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
공사는 운영사 통합으로 터미널이 2개로 줄었지만 235만TEU 물동량을 문제없이 처리하기 위해 부두 내 ITT(부두 간 화물 이동) 게이트를 설치, 운영하고 컨테이너 검수·세척·수리장을 확충하는 등 추가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터미널 운영사와 머리를 맞대고 터미널의 생산성 향상과 배후부지 우량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두가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2단계 완전 무인 자동화부두 테스트베드 구축, 배후부지 고정화물 확대 등 항만 생산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펜데믹 쇼크와, 대형 선사 중심의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한 물량 이탈 등으로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의 물동량은 전년대비 9%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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