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용 전남도의회 의원이 광양항 개발이 부산항이나 인천항에 비해 소외받고 있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우수한 지정학적 위치와 방파제 건설 없이도 정온수역을 유지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광양항 개발이 부산항이나 인천항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항만별 국비 반영내역을 보면 부산항 2조 7,133억 원, 인천항 1조 4,747억 원에 비해 광양항은 3,904억 원으로, 부산항의 7분의 1, 인천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
정부의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향후 항만 개발계획에서도 광양항의 소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부산제2신항 건설에는 향후 12조 4천억 원을 투자하지만, 광양항에는 스마트항만 개발에 5,9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부산항 제2신항 개발규모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길용 전남도의회 의원은 “광양항 개발에는 정부의 ‘제3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9,700억 원,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3조 7,000억 원이 반영되었지만 이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10조 8,200억 원이 반영된 부산항의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광양항에 지원을 확대하고 ‘투 포트 정책’을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설립 다음 해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두 운영을 통해 9,475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항만시설 및 배후부지 개발에 재투자한 비용은 2,020억 원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수익금은 공사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했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당초의 설립목적을 잊은 채 급변하는 해운항만환경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길용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당초의 설립목적에 맞게 항만시설·장비 확충과 배후단지 개발 및 항만관계자 지원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광양항을 실질적인 ‘동북아물류중심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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