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제철소 프렌즈 봉사단이 지난 4일, 전남대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하게 회복 중인 결혼이주여성에게 수술비와 생계지원금 2천만원을 전달하고 전남대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던 결혼이주여성이 만성신부전으로 투병하며 어렵게 생활하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신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양제철소 프렌즈 봉사단이 만성신부전으로 생활이 어려운 한 필리핀 이주여성의 사연을 접해 인연을 맺었 것은 지난 2019년 겨울이었다. 
10여 년 전 한국남성과 결혼해 이주한 이 여성은 이혼 후 혼자 자녀를 키워왔으나, 만성신부전으로 주기적인 투석을 받아야 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프렌즈 봉사단은 이 여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신장이식 수술비 모금을 시작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연말 포스코그룹의 언택트 나눔 ‘마이 리틀 채리티(My Little Charity)’ 프로그램으로 2천여 만 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
그러나 수술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혔다. 이주여성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이름에 오타가 있어 정정하지 않으면 국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 것.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필리핀 내 관공서가 문을 닫아, 필리핀 관청을 통한 수정 작업과 서류 재발급에만 6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프렌즈 봉사단은 서류 재발급에 적극 나서는 한편, 예정보다 수술 일자가 지연되자 설과 추석 등 명절마다 선물과 함께 해당 가정을 방문해 기운을 북돋았다. 또한 수술을 앞두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틈틈이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단백질이 가득한 식품들을 대접하며 원기회복에도 힘썼다.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지난 달 27일 이주여성의 신장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프렌즈 봉사단은 지난 4일, 수술 이후 회복 중인 여성을 만나 수술비 전액과 앞으로의 생계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경과를 지켜보기 위한 10여 일 간의 입원 후 이 여성은 지난 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퇴원 수속을 마친 필리핀 여성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광양제철소 관계자 여러분께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수술이 잘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는 자녀와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들을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 리틀 채리티(My Little Charity)’는 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 사업의 하나로,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일정 금액을 15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 등에 직접 온라인으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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