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에서는 언어치료와 심리치료, 감각통합치료 등을 수행한다. 사진은 최광희 센터장.

5세에서 8세 사이 성인언어 95% 완성…13세 넘기면 언어치료 효과 기대 못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로부터 언어를 습득하고 보통 생후 12개월이 되면 말을 시작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생후 24개월 이내에 언어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언어발달에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발달 수준에 있어 6개월 이상 차이가 나게 되면 치료를 권장하는데, 이것은 보통의 부모들이 ‘내 아이는 언젠가는 말이 트이겠지’라고 주저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어서다.
중마동에 위치한 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의 최광희 센터장은 영·유아의 언어발달치료와 함께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치료를 병행하며 지역의 아동,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의 최광희 센터장을 만나 언어발달치료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언어치료, 13세 이전에 해야
“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는 영·유아에서 성인까지 언어치료, 심리치료, 감각통합치료를 통해 언어발달지연, 말더듬,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사회성부족, 불안,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감정조절장애 등에 정상적인 발달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언어치료 대상자의 선정기준은 면담과 표준화된 공식 검사를 통해 치료여부를 결정하는데, 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는 언어발달 지연 발생 원인에 따라서 치료의 접근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언어치료는 결정적 시기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보통은 만 5세에서 8세까지 성인 언어의 95%를 완성하는데, 그 이후에 배우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닌 어휘를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13세가 넘어가면 언어치료를 해도 크게 효과를 낼 수 없기에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에서는 언어치료뿐 아니라 심리치료와 감각통합치료가 강점이다. 
심리치료에는 심리상담과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이 있으며, 감각통합치료에는 인지치료, 음악치료, 균형적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음악치료는 심리치료와 감각통합치료 모두 해당하는 치료방법으로 특수한 치료 도구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아이들이 이것을 경험하고 어떠한 느낌이었는지 표현하면서 감각을 살리게 하는 치료법이다. 
“상당수의 경우 지체된 신체발달은 언어발달 지체의 원인이 됩니다. 아동의 신체활동의 유능감은 두뇌 활동의 유능감과 연결되고, 결국 언어사용의 유능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뇌의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회 균형적 치료와 음악치료를 함으로써 감각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에 심리지원서비스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는 언어치료, 심리치료, 감각통합치료를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영·유아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제공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아동심리치료로 전라남도지사상까지 수상했다.
“그동안 치료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뚜렛 증후군(틱장애)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고등학생이 기억납니다. 이 학생은 잠들기 전에도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종합적인 틱 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센터에서 감각통합치료를 한 결과 1년 만에 거의 완치가 됐습니다.”
최광희 센터장은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통해 좋아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센터를 설립한 목적과도 부합한다.
“그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과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과거의 아동, 또는 청소년 시절 또는 그  환경으로부터 겪었던 심리적 외상으로 인해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을 봐왔습니다. 그들이 단기간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사명감이 생기면서 센터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맑은마음심리언어발달센터는 광양시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바우처)제공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에서 부여한 국가전문 자격증 보유 전문가 상담치료 기관이다. 
최 센터장은 “앞으로도 심리 문제나 언어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이 언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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