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홈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올렉(오른쪽)과 황기욱이 환호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가 올렉의 리그 데뷔 골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지난 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에서 경남FC에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남은 이날 1승을 추가하면서 두 경기 연속 승점을 획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이날 경기 승리로 인해 리그순위 3위로 도약하며 올 시즌 초반흐름을 좋게 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전남이 경남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남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치열하게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경남의 골문을 노크했다. 
그 결과 이른 시간에 전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0분 올렉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 공격수를 보고 크로스 한 공이 경남의 수비수 채광훈의 발에 맞으면서 굴절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운이 따라 주었지만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특히 올렉의 이날 골은 올 시즌 전남의 첫 골이면서 그의 리그 데뷔 골로 기록됐다.
첫 골을 기록한 이후에도 전남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황기욱이 드리블 이후 경남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경남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44분에는 김현욱이 특유의 드리블로 돌파하며 자신의 장점을 선보여졌지만 수비진에 막혀 아쉽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경기 양상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후반전은 경남이 모든 자원을 공격에 쏟아 부으면서 전남이 이를 방어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남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1분 경남이 전남의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은 것. 
경남의 백성동이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날카롭게 슈팅했지만 살짝 빗나가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전남은 몇 차례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특유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전남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틈틈이 추가골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저지당하며 골로 연결될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전남은 이날 볼 점유율 74%를 기록한 경남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의 수비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 됐다. 경남의 골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지만 전남의 수비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홈에서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한 전남은 오는 14일, 서울로 이동해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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