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전남드래곤즈 이종호가 환호하고 있다. 전남은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나갔으나 승점 6점에 그치며 리그순위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4라운드 부천FC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경기로 전남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3위 대전(2승2패 6점), 4위 부산(2승2패 6점)에 이어 리그 순위 5위(1승3무 6점)를 밀려났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받으며 접전양상을 띄었다. 전반 3분 드로잉으로 연결 받은 공을 알렉스가 중앙으로 올렸고 사무엘이 헤더로 슛까지 연결시켰다.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빛나갔지만 사무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20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종호가 머리를 이용해 감각적으로 돌려놨다.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위협적이었다. 
이후 경기 흐름이 소강상태가 되는듯하더니 이내 골이 터졌다. 전반 25분 부천 장현수가 돌파 후 골대 중앙으로 패스한 것을 박창준이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이다. 
부천이 1-0으로 앞서나가자 전남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4분 이종호, 알렉스가 이어준 볼을 사무엘이 그대로 슛으로 연결하며 위협을 보였고, 37분에는 사무엘이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면서 슛을 날렸다. 이마저 상대 수비에 살짝 맞으며 나갔지만 사무엘의 진가를 보여줬다.
전반 39분 전남이 득점을 기록했다. 전남의 좌측 공격 진영에서 올렉이 김정호와 볼 경합에서 승리한 후 사무엘에게 연결했고, 사무엘이 그것을 강하게 슛팅했다. 하지만 부천 GK 전종혁이 선방에 막히면서 공이 흘러나왔다. 이때 이종호가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그대로 골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도 공방을 주고받으며 접전이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팀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지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17분 우측 수비수 김영욱을 빼고 같은 자리에 김태현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다가 후반 23분 전남 고태원이 쇄도하던 부천 최병찬을 손으로 어깨를 잡으며 경고를 받았다. 이후 부천의 왼쪽 공격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부천도 후반 29분 최병찬을 빼고 조건규를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부천의 공세 속에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던 전남은 후반 40분 사무엘이 개인 돌파 후 내준 볼을 서명원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상대 수비의 방해로 균형이 무너지며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 막판 까지 파상 공세를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전남은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3무 무패 2실점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여전히 공격력은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전남은 오는 4월 4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광양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5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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