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광마을은 1789년경에 광영동 지역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었다. 1900년을 전후하여 옛 광포촌 지역에서 별도로 분리하여 영수마을, 도촌마을과 함께 마을구획이 정리되면서 하광(下廣)마을이 되었다. 
옛날에는 농토가 적어 주로 바다에 나가 김(해태)을 비롯한 수산물로 생계를 유지하여 왔으나 1980년대 이후 제철소 건설에 따른 유입 인구증가와 금호도로부터 이주해온 주민들로 인하여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이로 인해 농토는 사라지게 됐으며, 마을 앞 간척지에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섰고 현재는 도로망의 확충 등으로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광포와 하광의 유래
하광(下廣)마을은 본래 광양현 동면 옥곡리 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 후에는 옥곡면 지역에 속했다. 1789년경에는 이 지역을 광양현 옥곡면 광포촌(廣浦村)이라 하였는데 당시의 영수(英水)마을을 포함한 지역이었다.
이 마을은 1600년 쯤 양씨에 의해 마을이 이루어졌다고 전하며 1789년에는 광포촌이라 하였는데 광포는 현재의 영수·하광·도촌에 걸쳐 넓은 개가 형성되어 있어 ‘광포’라고 이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광이라는 이름유래는 영수마을을 본래 상광이라 한데서 비롯돼 아래쪽에 있다하여 하광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광영(廣英)의 이름유래는 1900년대를 전후하여 광영동은 하광리, 영수리, 도촌리가 있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이 지역을 병합하면서 하광과 영수의 첫 글자를 따서 ‘광영리’라 한 것으로 크고 넓게 번창하는 마을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 부활 꿈꾸며 시작한 ‘광영난장’
하광마을은 현재 광양제철소가 생겨나면서 예전의 마을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크고 넓게 번창하라’는 광영의 의미를 살려 ‘크게 번영하는 문화의 마을’이라는 깊은 뜻을 품고 문화와 경관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4년 ‘마을에 색을 입혀요’라는 주제로 주민들이 시작한 골목아트플레이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것이다.
한때는 이 지역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부흥하는 신도시로 거듭나기도 했지만 중마동을 개발하면서 점차 쇠퇴하기 시작해 지역 주민들은 광영동이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컨텐츠를 도입했다. 
그것이 바로 문화와 예술이 어울러진 ‘광영난장’이다. 
광영난장은 매달 마지막 주에 광영중학교 앞 골목길에 골목아트플레이와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와 프리마켓을 통해 사람들이 어우러지고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터다.
여기에 침체되고 노후화 된 마을길을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가로경관으로 조성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행사와 프리마켓 등이 열리지 않고 있지만 이 마을 골목길에는 아직도 벽화와 거리상징물, 거리 미술관이 존재하고 있어 하루나들이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