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광 용(광양제철소 협력사협의회장)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국적으로 매일 700여명이  감염되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오는 5월 2일까지 연장되어 일상으로 복귀는 여전히 요원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학부모, 종교인 등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회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양시장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해소가 되는 수사가 되기를 관계기관에 요청 드린다. 
다만 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이 지속적으로 고소 고발되어 지역사회가 갈등과 반목이 생기지 않는지 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을 쓰고 있어 자신만의 시각으로 창조해내기 때문에 편을 가르게 되고 이에 따라 진영의 논리가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갈등이 늘 존재하기 마련이고 오히려 갈등이 없다는 것은 발전이 정체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갈등은 어떠한 문제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내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갈등은 정치·사회적으로 분열과 불안정을 유발하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하며, 이를 해결하는데 시간과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는 부정적인 기능이 있다. 
끝없는 의혹 제기와 고소, 고발로 광양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자기 의견과 다르면 ‘모두 틀리다’라는 식의 극단적인 현상으로 몰아가 지역사회가 어지럽고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갈등을 만들기보다는 지난 일을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불행을 다시 자처하는 일이 없도록 슬기롭게 모두가 뜻을 모아 힘을 합쳐야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광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광양제철소협력사협의회도 기업시민 포스코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양이 거듭 발전되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 광양을 아끼는 마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분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너무 무분별한 의혹제기는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지 냉정한 판단은 독자들에게 돌리고  여러 의혹이 소상히 밝혀져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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