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안산을 제압하고 마침내 단독 1위로 올랐다. 
전남은 지난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안산과의 경기에서 이종호와 발로텔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남은 시즌전적 6승4무 2패 승점22점을 기록하며 안양을 승점2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안산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전반 4분 안산의 김륜도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슈팅한 것이 그대로 전남의 골대를 맞았다. 안산은 처음부터 흐름을 좋게 가져가며 점유율과 날카로운 패스를 바탕으로 전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매 공격마다 전남의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문전으로 날아오는 공을 두고 전남의 장순혁과 안산의 송주호가 경합하면서 페널티 에어리에 안에서 반칙이 선언됐다. 안산의 송주호가 손을 썼다는 이유에서다.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 받은 전남은 이종호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켜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전반 28분 안산의 최건주가 깊은 태클로 인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점수에서도 앞서고 수적으로도 우위에 있는 전남으로서는 최대의 기회였다. 하지만 오히려 안산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왔다. 전남은 전반전을 마칠 때 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전반전 이상의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남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산은 동점골을 얻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일이 후반 23분에 일어났다.  사무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안산과 전남의 10:10 싸움이 시작됐다.
양 팀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골을 넣기 위해 나섰다. 마침내 후반 39분 발로텔리의 쇄기골이 터졌다. 코너킥 이후 혼전상황에서 발로텔리가 슈팅한 것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남은 후반전 막판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산의 공세를 막아내며 2-0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마침내 1위를 달성했다. 2019년 K리그2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오른 성과다. 특히 이번 시즌은 1위(22점)부터 7위(16점)까지 불가 6점의 차이를 기록하고 있어 역대급 대혼전 시즌이라는 평가다.
전남은 5월 23일(일) 16시에 열리는 K리그2 13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광양홈으로 불러들여 1위 수성과 함께 3연승에 도전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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