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마을은 2015년 ‘옥실정보화마을 정보센터’를 개소하면서 광양의 여섯 번째 정보화 마을로 탈바꿈됐다. 사진은 정보센터, 당산나무, 수평천, 마을쉼터 등이다.

옥곡면 대죽리 대리마을은 옥곡 면사무소에서 5분, 옥곡 IC에서 9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예로부터 마을이 크고 지리적인 접근성이 용이하여 옥곡 최초로 면사무소가 소재해 있었으며, 마을 앞에는 수평천이 흐르고 토지가 비옥하여 다양한 농·임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옥곡에서 가장 큰 마을
대리(大里)마을은 본래 광양현 동면 옥곡리 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이후에는 옥곡면에 속하였으며 1789년경에는 옥곡면 대리촌(大里村)이라 하였다.
대리마을은 정(鄭)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정착하였다고 전하고 있지만 자손이 없어 입촌연대를 추정할 수 없고 그 이후 밀양박씨(密陽朴氏), 순흥안씨(順興安氏)가 거의 동시에 입촌하였으며 1700년쯤 전주이씨가 정착하여 자손이 번창했다고 전한다.
대리마을은 당시 옥곡면에서 제일 큰 마을이라 하여 대리(大里)라 하였는데, 즉 큰마을→큰말→큰몰로 변화하면서 이를 한자로 옮겨 쓸 때 그 뜻을 그대로 담아 큰 대(大)자에 마을리(里)자를 써서 대리(大里)라 했다.
대리마을에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면 소재지가 이 마을에 위치하였는데 1924년 원월리 신촌(신기)마을로 옮겨갔다.
대죽리는 예부터 절이 많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이는 이곳에 차(茶)가 많이 자랐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작설차가 이 마을에 있어 차를 구입하러 오는 이들이 많았으며, ‘불당골(백양마을)’, ‘탑골(오동마을)’ 등에는 옛 절터가 아직 남아 있어 절이 많았다는 흔적을 볼 수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마을 건너 남쪽(가장골 건너편)에 ‘울담(음달)’이란 곳에 민가 7호가 살고 있었는데 그곳에 사는 한량인 김씨가 부근 앞 논에서 사당패를 불러와 놀았다 하여 그 논을 사당배미라고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이가 있다고 한다. 

■ 옥실정보화마을
대리마을은 2015년 ‘옥실정보화마을 정보센터’를 개소하면서 광양의 여섯 번째 정보화마을로 탈바꿈 됐다. 이 마을사람들은 옥곡(玉谷)이라는 이름이 옛 부터 땅이 비옥하여 사람이 살기 좋고 보배로운 땅이란 뜻을 지니고 있어 정보화마을의 이름을 옥실 정보화마을로 정했다고 전한다.
옥실정보화마을은 201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2015년 1월부터 사업비 2억 1천만 원을 투입하여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정보화교육장을 조성했다. 마을정보센터에는 교육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교육장 및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인터넷카페 등이 마련돼 있으며, 엑셀 및 파워포인트, SNS 및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이곳에서 수업하고 있다.
또 온라인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 운영으로 마을특산품인 매실, 고사리, 백운배, 참다래, 블루베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리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마을 앞으로는 수평천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뒤로는 크고 작은 동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이곳에는 청정 지역에서만 산다는 자연산 다슬기가 많이 있는데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그 외 고사리채취, 밤 줍기, 감자 캐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마을 앞 수목원에서는 야외연회장, 휴게실,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연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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