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기준 광양시의 주택보급률을 106%가 넘는다. 주택보급율이 100%가 넘었다는 말은 가구수보다 주택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올해 성황·도이지구 등 7개 단지 4,334세대를 시작으로 지역 내 공동주택 공급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주택보급율이 100%가 넘는데, 아파트를 지으면 팔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설사가 바보가 아닌 이상 팔리지 않는 집을 짓지는 않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주택공급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할 때 주로 ‘주택보급률’ 지표를 사용한다. 
주택보급율은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등을 포함한 ‘단독주택’과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그리고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등을 합한 주택 총수를 일반가구 수로 나눈 백분율로써 주택 현황을 알려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104.8%다. 주거난이 심각하다는 수도권이 99.2%인 것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주택보급율은 100%를 초과하고 있으며, 지방의 경우 110.1%다. 
전라남도의 22개 시·군의 평균 주택보급율이 113.6%라는 점을 고려하면 광양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택보급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통계상으로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으면 1가구당 1주택이 충족됐다고 단정할 수 있지만 조사 지표에는 오피스텔과 기숙사, 농어촌 빈집까지 포함해 산정한다. 
그래서 실제 사람들이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은 통계치보다 부족한 실정이다.
광양시의 경우 전체 주택 6만9,299호 중 단독주택이 2만1,911호, 아파트가 4만1,357호, 연립주택이 3,619호, 다세대주택이 744호, 비거주(복합)주택이 1,668호다.
이러한 주택 중 20년 이상 노후주택이 55.3%를 차지하고 있으며, 빈집이 주택 합계의 15.1%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광양시의 설명이다.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었지만, 실제로 거주할만한 주택의 비율은 많지 않다는 것.
특히, 최근 세대원 수의 변화로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해 주택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젊은 세대일수록 5년 미만 신축, 6∼10년 준신축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지만, 광양시의 경우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5%가 넘는다.
광양시는 이런 이유로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지만,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민선 6기부터 도시계획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택지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시개발사업의 성과가 차츰 실현되어 성황·도이지구 등 7개 단지 4,334세대를 시작으로 신규 공동주택 공급이 계속될 예정”이라며, “신규주택 건설로 광양시의 생활시설 기반이 확충되고, 자연스럽게 도시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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