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2021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9.6으로 집계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는 직전 분기 83.9에 비해 25.7(p) 상승한 수치로 8분기 만에 최고치이다. 
전망이유로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 등으로 ’경제상황이 당분간 지속(42.3%)‘, ’경기(여건) 호전(23.1%)‘, 수주 증가(11.5%) 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76.9%를 차지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대비 초과(7.7%), 달성·근접(40.4%), 미달(51.9%)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첫 번째 이유로 ’내수시장 회복(46.4%)을, 이어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외 여건 개선(42.9%)‘, ’환율·원자재 수급 등 채산성 요소 개선(7.1%)‘, ’자금 조달 여건 개선(3.6%)‘을 꼽았다. 
하반기 실적(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는 ‘환율·원자재가 변동성(30.7%)’, ‘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22.8%)’, ‘내수시장 침체(21.8%)’에 이어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각각 7.9%,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5.9%)‘, ’기타(2.0%)‘,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 축소·중단(1.0%)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기술 변화에 대해 대다수 기업들은 ‘① 일정한 시차를 두고 서서히 코로나 이전상황으로 복귀(69.2%)’을 꼽았으며, ‘②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시장·기술의 판도 자체가 크고 빠르게 변화(15.4%)’, ‘③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기술의 변화가 서서히 진행(11.5%)’, ’④ 빠르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복귀(3.8%)‘순으로 답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과 관련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① 경제적 가치 창출을 우선시하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80.8%), ② ‘경제적 가치 창출에 더 매진해야 한다’와 ‘사회적 문제의 직접적인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가 각각 9.6%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일상으로 복귀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경기 회복 불씨가 흔들릴까 우려된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ESG 경영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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