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조정자)은 지난 13일, 초․중학교 다문화 학생이 참가하는 ‘제9회 2021. 광양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다문화학생의 이중언어 사용의 강점을 개발하고, 부모나라 언어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고자 열린 이 행사는 대면대회로 진행됐다.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누어 실시됐다. 
초등부는 ▲의사와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나의 꿈 ▲중도 입학생의 한국어 학습 경험담 ▲가족자랑과 모국어 학습경험담으로 초등부 5명의 학생이 부모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각각 3분씩 발표를 했다. 
중등부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배경이 본인의 진로 설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 의학과 공학을 연구하는 의료기기 개발자 ▲모국어를 능숙하게 말하는 성우 ▲Wee클래스 선생님의 꿈에 대해 중등부 3명의 학생이 한국어와 부모나라 언어로 발표한 후 심사위원 질문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인솔교사는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한국어와 부모나라의 외교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에 공감하고,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중도 입국 초등학생은 “한국어보다 모국어 발표가 더 많이 떨렸다”며, “끝까지 발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 중학생은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또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정자 교육장은 “다문화 학생들의 이중언어능력은 국제 외교에서 힘을 발휘하는 큰 경쟁력”이라며, “이중언어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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