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주마을은 옥곡면 행정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예쁜 벽화와 함께 옥곡초등학교, 옥구슬건강문화센터, 옥고할머니장터 등이 마련돼 있다.

명주마을은 옥곡면사무소와 옥곡중학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마을로, 마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옥곡면 행정의 중심 마을이다. 때문에 면민들이 이 마을을 많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회관이 마을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형성 및 유래
명주마을은 본래 광양현 동면 옥곡리 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이후에 옥곡면에 속하였다. 1912년 행정구역 개편 이전까지는 옥곡면 신기리 일부지역이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신진리, 금촌리, 의암리와 함께 병합하면서 신금리 지역이 됐다.
명주마을은 1918년 쯤 진주정씨(晋州鄭氏)가 대곡에서 처음 이주하여 마을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마을 이름은 마을의 형국이 베틀 같다고 하여 명주(明紬)베를 짠다는 뜻으로 명주(明珠)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명주(明珠)라고 한자를 다르게 이름 한 것은 베를 짠다는 의미를 넘어 ‘아름다운 구슬’, ‘방합(蚌蛤)속의 구슬’을 뜻하는 것으로 마을이름을 아름답게 쓰려는 의도가 담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옥곡면사무소는 대죽리에 소재해 있었는데 왜정시대에 국도2호선이 개설되면서 1924년 옥곡초등학교 부근으로 옮겨졌고, 그 이후 균형 있는 개발을 위하여 1960년 면소재지가 현재의 명주마을로 이전됐다. 이후 상가가 조성되고 파출소, 농협 등 공공기관이 자리 잡으면서 명주마을이 현재의 옥곡면 행정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마을에는 ‘서천직류 이읍명주(西川直流移邑名珠)’라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는데, 이를 풀이하면 ‘서쪽의 내가 곧바로 흐르게 되면 읍이 명주로 옮겨 올 것’이라는 의미를 하고 있다.
서천은 원월천·대죽천이 합해진 원월교에서 묵백천과 합류된 위치까지를 말하는데 현재 수년에 걸친 하천정화사업과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할 수 있다.

■주민 스스로 만드는 으뜸마을
명주마을은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주민 힐링숲’이 조성돼 있다. 화진그린맨션 앞 도로변에 위치한 이 숲은 2018년 ‘숲속의 전남 만들기 주민·단체 참여 숲 공모사업’에 옥곡면 한울회가 선정되면서 조성된 것으로, 해당 도로변 2000㎡에 왕벚나무 외 7개 수목, 1604주와 더불어 꽃잔디 1125본이 식재되어 있다.
더구나 명주마을은 올해 들어서면서 마을의 이미지가 크게 달라졌다. 오래된 담벼락에 예쁜 벽화가 그려지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환하게 바뀌게 된 것이다. 이는 명주마을이 올해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마을환경개선과 경관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주마을은 벽화그리기 사업을 통해 따뜻하고 안락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명주마을회관과 주변의 주택 담벼락 그리고 옥곡초등학교 등이 예쁜 벽화로 채워졌는데, 명주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은 이은미 화백을 중심으로 마을 개발위원회, 부녀회, 마을주민 등이 벽화그리기에 참여하여 사업을 완성하고 있다.
또 명주마을에는 2021년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명주마을회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명주마을회는 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주민 간 긴밀한 관계 형성하고 주민공동체 의식 회복을 지향하면서 주민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굴·해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