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마을은 진상면에서 하동으로 건너가는 교통의 요충지다. 사진은 진상면사무소, 신시마을 이정표, 진상역, 우체국, 비문 등이다.

진상면 신시마을은 광양 매화마을, 느랭이골휴양림, 진상계곡 등 주요 관광지를 가기위한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한때는 진상5일장이 성황을 이루었으며, 현재는 면소재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진상 5일장
신시마을은 처음에는 대부분 옛 섬거역에 딸린 역둔답(驛屯沓) 지역인 농경지에 해당되는 곳이었다. 
본래 광양현 동면(東面) 진상리(津上理) 지역으로 추정이 되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진상면에 속하였다.
1987년 1.1 기준 광양군행정구역일람에 의하면 광양군 진상면 섬거리 지역으로 행정리상 섬거1구가 되어 신시(新市)라 하였는데, 당시 섬거(蟾居) 인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신시 인구가 번창하게 됐으며 현재는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지역으로 행정리상 신시(新市)라 하고 있다.
신시마을은 1910년쯤 밀양박씨(密陽朴氏)가 처음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한다. 신시(新市)의 이름 유래는 금이리 이천마을에 예부터 있었던 섬거장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새장터 즉,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을 지닌 신시(新市)라 한데서 비롯됐다. 
시장이 들어서면서부터 마을규모는 점점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진상 5일장은 3일과 8일에 섰는데,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옛 시절에도 진상시장은 지역의 온갖 토산품과 갖가지 생활용품이 거래되던 곳이었다. 장사치들의 떠드는 소리가 한나절 내내나면서 제법 큰 장(場)을 이루었다.
하지만 2009년 집중호우로 진상시장이 시장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한 때 시장의 점포 없이 2010년에 세워진 206㎡ 규모의 장옥에서 주변 상인들이 의류, 채소, 생선 등을 팔았다.
이에 진상시장을 재건축해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 중심 상가 역할을 하도록 진상5일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면적 3,162㎡에 점포 6개, 관리실, 노점상 31개, 주차면 17대분을 확보했으며, 점포 입점자를 모집하는대로 올해 내 개장할 예정이다.

■교통의 요충지
신시마을은 현재 진상면사무소, 진상파출소, 우체국, 단위농협, 보건소, 학교 등 각급 공공기관이 자리 잡으면서 진상면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공직자가 많이 거주하고 소비 근교형 소도읍으로 번창했다. 주민들이 주로 상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유다.
예부터 신시마을에 시장이 소재하면서 진상관내 토산물과 생활용품의 거래지로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했으며, 여기에 진상역을 비롯한 국도2호선이 통과하면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특히 국도 2호선이 신시마을 중심을 통과하면서 이 마을이 옥곡~하동 간의 유일한 교통로였으나 2000년경에 외곽도로가 개설되면서 교통이 원활해졌다. 
진상역은 전라남도 최동단에 있는 역이다. 1968년 2월에 보통역으로 시작해 1984년 간이역으로 격하된 뒤 현재는 무인역으로 운영 중이다. 무인역이라고 하지만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지금의 역사는 2016년 경전선 진주~광양 구간의 복선화 공사로 선로를 옮겨 설치함에 따라 신축·이전했으며, 이전의 구 역사는 현재 한우식당으로 운영 중에 있다.
진상역 앞에는 진상면 공원이 마련돼 있으며, 이곳에는 외진 곳에서 흩어져 있던 진상면 내 1868년부터 1964년까지의 귀중한 기록이 있는 비문 등 7기를 옮겨놓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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