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인근 서면 구상마을을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해 광양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야기했던 순천시가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로 월등면 계월리 송치마을 일대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순천시와 빚었던 광양시의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제14차 회의를 개최하고 쓰레기매립장의 최적후보지로 송치마을을 선정했다.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송치재는 해발 280m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생기기 이전까지만 해도 순천과 구례군을 오가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차량통행이 뜸해지면서 인구분포가 줄어든 지역이다. 2순위는 서면 구상마을, 3순위는 주암 자원화센터, 4순위는 서면 건천마을 순이다. 
순천시는 입지선정위원회 선정 결과에 따라 도출된 최적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 조사결과 열람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을 거쳐 쓰레기매립장(클린업환경센터) 입지결정고시 등 법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양시민들은 그동안 순천시가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광양시 인접지역인 서면 구상마을과 건천마을이 후보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반대해왔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들 지역에 대한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며, 수차례 순천시청을 방문해 광양시의 반대의견을 전달했으며, 광양읍 도심 곳곳에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순천시가 월등면 송치를 클린업환경센터 입지 1순위 후보지로 결정한 것에 대해 광양시의회(의장 진수화)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클린업환경센터 입지 선정을 위해 100인 시민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위한 민주적 행정 추진과 광양시민의 여론을 반영한 순천시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순천시와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의회 역시 그동안 광양 시민 대책위와 함께 서면 구상‧건천마을의 클린업환경센터 후보지 철회를 촉구하며 성명서 발표, 항의 방문, 반대 집회, 1인 시위 등을 통해 광양 인근지역 건립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진수화 의장은 “순천시의 클린업환경센터 입지 후보지 결정을 환영한다. 그동안  고생하신 구상‧건천마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반대 추진위원회와 광양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서면 구상마을과 건천마을이 후보지로 남아 있는 만큼 매립장 부지 최종 확정 때까지 순천시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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