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광양읍 소재 중학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자가격리자들이 지속적으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5일 기준 41명으로 늘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광양시는 지난 4일 해당 학교의 학생 1명이 발열증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이날 밤 10시 30분께 최종 확진판정을 받자 20여분 뒤인 이날 밤 10시 52분 광양교육지원청에 확진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학교 학생 및 교직원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협의했다.
방역당국은 5일, 해당 학교 운동장에 이동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497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같은 반 학생 등에 대해 1차 긴급검사 결과 같은 날 오후 4시께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으며, 6일 새벽 2시 45분께 18명의 추가 확진 사실이 통보됐다.
광양시보건소는 심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해당학교 보건교사 및 담임교사에게 유선전화 및 확진자 명단을 공유하고 확진자에게도 확진사실을 문자로 즉시 통보했다.
또한, 확진자 동거가족 및 심층역학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접촉자(학원 등)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추진한 결과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6일, 고3 수험생을 제외한 유초중고 전체 학생들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광양시는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방역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강력히 당부했다.
선제적 전수검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차단했지만, 해당 학교와 관련된 감염자는 자가격리자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7일 1명, 8일 3명, 9일 2명, 10일 2명, 12일 1명, 13일 1명, 14일 1명 등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학교발 감염자는 15일 현재 학생 및 동거가족 등을 포함 41명으로 늘었다.
기간 중 광양시보건소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코로나 지역확산을 막고자 총력을 다하여  선별진료소에서 7,045명을 검사했다.
특히, 6일과 7일 2일간은 광양읍 국민체육센터에 이동선별검사소를 운영해 해당 학교 동거가족 등 747명에 대해 저녁 늦게까지 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에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해당 중학교 운동장에 다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여 자가격리자 400여명에 대한 중간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전라남도도 행복 소통버스(이동 임시선별검사소)와 역학 조사반을 긴급 투입해 지원했다.
김경호 부시장은 8일 오전, 읍면동장과 국소장 등이 참석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집단감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학생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등 꼼꼼한 현장 확인과 아낌없는 지원”을 강조했다.
광양시와 교육당국은 지난 7일 학교 전체 소독에 이어 17일 추가 소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외출 금지 및 타인 접촉 최소화 등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내 생활 체육시설,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 시설 이용 자제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학생을 파악하여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비대면 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등교 개학 후 대면 상담과 Wee센터 등 외부 상담 전문기관도 안내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하고 생활하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교내 마스크 상시 착용, 교실 환기 철저, 거리두기, 병역수칙 준수 등 학생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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