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복 광양시장이 14일 광양시의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장원∙정인화 무소속 출마 준비

정현복 광양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시장은 14일 열린 제303회 광양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이 입장문에서 “저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경위야 어떠하든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로 여기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지난 3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저의 건강문제로 인해 시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정 시장은 “6차에 걸친 사선을 넘나드는 항암치료 과정을 겪었고 7차 항암을 앞둔 저는 오늘 고심 끝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였다”며, “광양시정을 살피고 광양발전에 매진해야 할 시장으로서 3선 도전보다는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고 저의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저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생기고 광양시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시정의 책임자로서 원하지 않는 일”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욕심도 현재의 시장직책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않고 있음도 아울러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향후 사법기관에 성실하게 소명하고,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면서 오로지 광양발전을 위한 진정성과 충심으로 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부동산 이해충돌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시장은 사법적 리스크와 건강상의 리스크로 인해 3선도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도전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재휴 광양발전연구원장과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의장, 박근표 전 YTN총무국장,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표밭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추석을 전후해 김재무 전남체육회장과 정민기 광양시의회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이들도 있다.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이 무소속 광양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오래 전부터 조직을 다지고 있으며, 정인화 전 국회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위해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일차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 것인가도 관전거리다. 민주당은 최근 4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의 벽에 막혀 단 한번도 시장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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