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매년마다 광양시의 명예를 드높인 공이 현저하거나 시민 모두의 귀감이 되는 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광양시민의 상이라 불리는데, 시민의 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엄격한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후보자가 심사의원의 2/3이상 득표수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시민의 상은 선정되지 않고 있어 이 상이 주는 의미가 상당하다. 
2021년 광양시민의 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현필(71)씨를 만나 이야기 들어본다.

■광양농촌지도자 조직 육성
“제가 잘해서 이번에 상을 받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농촌지도자회원들이 지혜와 뜻을 함께 모아주었기에 수상이 가능했으며, 이 모든 영광을 회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서현필 수상자는 광양 길호에서 태워나 그동안 한결같이 광양을 위해 일해 온 광양의 참 역꾼이다.
특히 2001년부터 20여 년을 농촌지도자로 활동을 하면서, 동광양농촌지도자회장, 광양시연합농촌지도자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전남도 농촌지도자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회는 1947년 농촌재건과 농촌부흥운동을 목표로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농업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전국회원이 14만 명에 달한다. 광양시농촌지도자회원 증가에 있어서 서 수상자도 한몫을 했는데, 그가 광양시연합회장을 맡을 당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농촌지도자회원 증가였기 때문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농촌지도자의 의미를 잘 몰라 지도자 참여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이 광양농업을 위해 앞장서기 시작하면서 차츰 그 수가 늘어가게 되었고 지금은 광양에만 586명의 농촌지도자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읍면동 농촌지도자의 역량 강화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농촌지도자들이 먼저 알고 그에 따른 지식들을 가르쳐야 했기에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른 지역의 회원들과 교류를 하면서 교육을 받고 광양에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체리의 경우 광양에서 재배가 되지 않았지만 선진지 견학 후 지난해부터 일부농가를 통해 체리 재배가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새로운 작물 재배법이 들어와 제대로 정착되면 농업인 소득증대와 광양농업 발전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된다는 것.

■광양 알리기에도 앞장
서 수상자는 그동안 가졌던 많은 활동 중 자매도시와의 농산물 판매 교류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다.
“경기도 파주시와 농산물 판매 교류활동을 했는데, 파주 장단콩축제가 열리면 광양의 감을 15톤 트럭에 실고 파주에 올라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축제 3일 동안 그 많은 감을 다 팔고 내려왔으며, 남는 수익금은 어린이 보육재단에 후원을 했습니다.”
자매도시와의 농산물 판매 교류활동이 광양시 발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는 서 수상자는 교류활동이 광양의 감을 판매해 광양을 알리는 것도 있지만 교류도시에서 광양으로 오게 되면 반대로 알려줄 사항도 많다고 말한다. 진상의 원예하우스 단지, 봉강의 천리향 단지, 다압 매실화원 등이 인기가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서 수상자는 현재 전남도 농촌지도자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전남 22시군과 중앙회에서 광양시는 물론 광양시의 농업에 대해 알리고 있다. 한마디로 광양시의 홍보대사인 셈이다.
“농촌지도자회가 내년에 전남 진도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전남에서 전국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기에 더 특별하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전국대회가 광양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 수상자는 지난해 농촌지도자회원들과 함께 구례 수해복구 활동에도 앞장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광양시에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산업도시의 인식이 강하지만 농업의 발전이 없어서는 절대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광양시 농업발전과 지역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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