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마을은 광양불고기파크를 품고 있는 마을이다. 사진은 광양불고기 파크 내 조형물과 서북마을회관, 서천공원 등이다.

광양읍 칠성리 서북마을은 지금의 광양여중에서부터 서천까지 이르는 지역이다. 하지만 옛날에는 지금과 그 범위가 달랐음이 짐작된다. 1872년쯤 칠성면 서외리(西外里)로 표기되어 문헌상 마을이름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1912년에는 광양군 칠성면에 속한 서외리(西外里)와 당촌리(堂村里) 일부지역이었으며 남쪽에 위치한 남당(南堂)을 포함했다.

■마을의 유래
서북마을은 남당마을과 서천사이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인 지석묘가 조사된 바 있어 이 고장에 사람이 살았던 시기는 선사시대인 청동기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서북마을의 이름유래는 서평뜰이 있었던 지역을 서외리(西外里)라 한 것에 대한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외리(西外里)는 광양읍성에서 서문 밖, 즉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란 뜻이며, 서북(西北)이란 이름은 현재 남당(南堂:남댕이)마을이 위치한 지역이 광양읍성의 서북쪽이어서 여기에 연유된 것으로 추정한다.
남당(南堂:남댕이)의 이름 유래는 옛날에는 마산마을로 가는 도로위쪽 지역을 포함해 당촌리(堂村里)라 하였는데 이 지역에 곡물을 저장하던 창고인 당집이 있었다. 이 당집이 있다는 이유에서 이곳의 지명이 유래되어 남당이 있던 도로를 기준하여 남쪽에 위치한 마을을 남당(南堂:남댕이)이라 한 것이다.
현재 서산(西山)은 칠성리에 속한 산인데 옛날에는 칠성리 지역이 서면(西面)이었고, 앞 냇가가 서천(西川)임을 참고하면 광양읍성 서쪽에 위치한 산이란 뜻이 된다. 서천이란 지명이 처음 문헌에 나타난 시기는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인데 그 이전에는 서산을 범산 또는 행보산(行步山)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서평뜰은 1986년 개통된 서부선도로와 서천사이에 펼쳐졌던 들을 말하는데 이제는 도로확포장을 계기로 서평(西坪)뜰은 자취를 감추고 상가 및 주택지역으로 변모되었으며 외곽에서 들어오는 교통로(交通路)서 광양읍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광양불고기파크
현재 서천변 일원은 광양불고기를 판매하는 40여 개소의 음식점이 밀집해 있으면서 광양불고기파크가 조성돼 있다. 
광양불거리파크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특화공간인데, 광양불고기의 유래와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이 쉬어갈수 있는 휴식공간, 녹지공간, 경관조명 및편의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포토존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경관 조형물들은 이곳을 지나는 이용객들에게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하여 마음의 안정을 주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이곳 서천변 일원에서는 광양불고기 축제가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가 취소가 됐다.
광양불고기의 유래는 광양불고기파크에서 그림을 통해 소개를 하고 있는데, 조선시대 조정에서 벼슬하던 한 선비가 광양으로 귀양을 왔다가 성 밖에 사는 천민의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줬고, 그에 감사의 마음을 느낀 아이들의 부모가 암소를 잡아 화로에 숯을 피우고 대접한 것이 광양불고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 선비가 이후 한양으로 돌아가 광양에서 먹었던 불고기를 잊지 못하고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고 외치며 광양 숯불고기의 맛을 그리어 했다고 전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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