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가 오스트리아 린츠시와의 국제도시간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교류주간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상당부분 취소되었지만, 온 오프라인을 병행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양시 최초의 국제자매도시는 오스트리아 린츠시다. 오스트리아 북부 다뉴브강변에 위치한 린츠시는 인구 19만명의 중소도시로 철강과 기계, 화학, 제지 등의 중공업 중심지로 이곳에는 1945년 건설된 포에스트 알파인 제철소가 소재해 있다.
광양시와 머나 먼 오스트리아와의 교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린츠시에 소재한 알파인제철소의 교류로 시작됐다. 알파인제철소는 저개발국에 철강기술을 이전해 주고 있는데, 광양제철소 건설 당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도 설비 자문을 해준 인연이 있다. 포스코와 알파인제철소의 이러한 교류는 광양시와 린츠시의 교류로 확대됐다.
1991년 포스코와 협력관계였던 알파인제철소의 아켈 부사장이 광양시와 린츠시의 상호 교류를 제의한데 이어 이해 4월에는 린츠시장이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에게 광양시와의 자매결연 체결을 제안했다.
광양시는 이해 11월, 국제도시간 교류에 대한 내무부의 승인을 얻어 91년 12월에는 유상철 동광양시장이 린츠시를 방문, 양시간 자매도시 체결에 서명했다.
이듬해에는 린츠시장 일행이 광양을 방문하는 등 광양시와 린츠시는 30년동안 상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광양시가 린츠시와의 국제교류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린츠시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광양–오스트리아 린츠 자매결연 30주년 교류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당초 이 행사는 다양한 야외공연 등 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거리두기로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교류주간 행사는 △기념식수 행사와 개막식 △린츠시 홍보 및 양 시 우호교류 사진전 △오스트리아 영화관 △린츠 랜선투어 △양 시민 인터뷰(영상) △화상 교류회의(양 시장 간담 교류, 문화예술 분야 교류회의, 자원봉사 분야 교류회의 등 3회) △‘내 마음속의 오스트리아 린츠’ 광양시 학생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장민석 철강항만과장은 “당초 계획했던 각종 축하공연이나 전통문화 체험존, 지역 청년 프리마켓, 실내 영화관 등 일부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했지만, 면밀한 사전 준비로 가능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오는 10월 1일 오후 2시 30분, 도립미술관 인근의 광양예술창고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부부를 비롯한 오스크리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에서는 양 도시의 우정을 기념하는 기념식수와 함께 주 오스트리아 신재현 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축하영상메세지가 상영되고, 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개막식 행사의 모든 과정은 마동근린체육공원(노르웨이숲 아파트 옆) 내에 대형 야외 전광판을 설치해 생중계하게 된다.
 이 전광판에서는 양 시민 인터뷰 영상과 160여 개의 린츠 랜선투어 영상을 낮시간(12~19시)에 송출하고, 야간(19~21시)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금, 일, 화), ‘비포 선라이즈’(토, 월, 수) 등 2편의 영화를 번갈아 상영하는 오스트리아 영화관도 운영한다.
개막식 장면과 시민 인터뷰, 린츠 랜선투어 등 영상은 주 행사장인 광양예술창고 B동 쉼터(카페) 스크린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송출해 시민들에게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류주간에는 3차례에 걸쳐 화상 교류회의가 진행된다.
1일 오후에는 양 시장간 간담 교류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되고, 5일에는 자원봉사 분야 교류회의가, 7일에는 문화예술분야 교류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된다.
한편, 광양시는 린츠시와의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부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 마음속의 오스트리아 린츠’라는 주제로 미술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시는 이번 교류행사 기간 중 수상작품을 전시하고, 수상작 파일을 린츠시로 보낼 예정이다.
김경호 부시장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직접 광양시를 방문하고,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 대사가 축하 영상을 보내올 만큼 양국의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하게 된 점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린츠시장 일행이 2019년 5월 광양시를 방문해 실질적 교류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양 시가 공동으로 교류주간 행사를 추진해 매우 기쁘다. 이번 행사가 린츠시민에게는 광양시를, 광양시민에게는 린츠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