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율촌산단에서 열린 포스코HY클린메탈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율촌산업단지에 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공장이 착공했다.
포스코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광물 정련·정제에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이 지난 30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송상락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진수화 광양시의회의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장승세 전무,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HY클린메탈 지우황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배터리 스크랩을 가공한 블랙파우더(Black Powder)를 연간 1만여 톤을 처리하는 생산라인을 2022년 7월까지 구축하게 된다.
공장이 준공되면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블랙파우더란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 및 선별 채취한 검은색의 분말로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은 사용이 끝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재생산하는 친환경 첨단사업이다. 
재활용으로 코발트, 니켈 등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광산에서 같은 제품을 생산할 때와 비교해 30%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세계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30년 20조 원에서 2050년 600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어서 국내외 많은 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를 차세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현재 율촌1산단에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착공한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공장에 이어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추진으로 이차전지 소재 벨류체인 구축과 함께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이차전지와 친환경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나주 혁신산단에 배터리 재활용 산업화 시범사업과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양만권을 국내 최대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광양 익신일반산업단지에 233억 원을 들여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부시장은 “광양제철소를 큰 축으로 지난 30여 년을 포스코와 가족처럼 함께 성장해 온 광양에서 이번 공장 착공이 지역발전에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케미칼, 포스코 리튬솔루션의 트로이카 체제를 통해 국내외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7월 포스코HY클린메탈(주), 광양만권일자리사업단과 ‘지역인재 양성과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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