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신문은 지난 1일 본지 사무실에서 광주대 최병진 교수를 초빙해 ‘지역사회와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사내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독자들에게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기 위한 직원역량강화 목적으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게 됐다. 이날 광양만신문 임직원을 비롯한 독자위원, 시민기자 등 7명이 참여했다.
최병진 교수는 이날 지역 언론의 어려운 현실 및 그에 따른 원인과 대안 등을 설명하면서 지역 언론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최병진 교수는 “지역 언론뿐만 아니라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 보도 매체들이 포털과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들의 등장으로 차츰 영향력을 잃어 가고 있다”며 “특히 종이신문 이용률이 지난 20년 동안 60%이상 감소하면서 현재 지역신문은 위기가 아니라 절망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정치적 권력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자원들이 수도권으로 초집중화 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 심사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가 쇠퇴하면 지역 언론의 경영난이 심화되게 되고, 콘텐츠의 질도 떨어져 결국 뉴스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이신문 구독률이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포털을 통한 기사노출의 기회마저 주어지지 못하면서 지역 언론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신문 자체의 질을 높이고, 신문사의 다각화된 사업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주장이다.
최 교수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관련된 문제들을 찾아내어 지역민의 관심을 유발시키는 토론의 광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사의 다각화된 사업추진은 지역신문들의 생존을 위한 대안이다”며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서 유튜브, 케이블 등 방송사업과 디자인 회사와 협업하는 출판사업에 대해 문을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최 교수는 지역 언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는 곧 지역사회는 물론 주민 개개인의 발전과도 직결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역 언론을 보다 더 활용하고 발전을 위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수에 참여한 황망기 대표는 “지역 언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게 됐다”며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그 역할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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