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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지명유래와 함께 마을 둘러보기(40) - 진월면 아동마을섬진강을 내려다 보는 봉암산에 ‘신아루 보루’ 위치
양재생 기자  |  ttex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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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1  09: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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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아루 보루를 간직한 아동마을은 두루미가 날개를 펴고 내려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사진 위쪽이 신아루보루의 모습이며, 가운데가 마을회관, 아래가 마을 전경의 모습이다.

망덕포구를 따라 섬진강끝들마을 방향으로 가다보면 섬진강휴게소 뒤편에 작은 마을이 나온다. 바로 아동(鵝洞)마을이다. 섬진강휴게소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굽은 길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어서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마을 입구에 놓인 표지석과 버스정류장이 이 마을을 자랑하고 있다. 이 마을의 특이한 점은 전남의 희귀한 문화유적지인 신아리 보루가 있다는 것이다.

■ 백로하강의 형국
아동마을은 본래 광양현 동면(東面) 진하리(津下里) 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진하면에 속하였다. 1912년 당시에는 광양군 진하면 아동리(鵝洞里)에 속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진하면(津下面)과 월포면(月浦面)이 통합하여 진월면(津月面)이 되면서 진하면의 아동리(鵝洞里), 신답리(新沓里), 신덕리(新德里)가 병합한 진월면 신아리에 속했다. 현재는 광양시 진월면 신아리 지역이 되어 아동(鵝洞)이라 한다.

아동마을은 약 400년 전 금령김씨(金寜金氏)가 처음 입촌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한다. 이 마을은 예부터 지세(地勢)가 거위가 날개를 펴고 강으로 내려앉으려는 모습 즉, 백로하강(白鷺下降)의 형국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두루미가 하강하여 신답마을의 논골에 있는 고동을 찍어 먹으려는 모습이라고 전하고 있다. 
아동마을 바로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동쪽에는 봉암산이 자리하고 있어 이 마을의 지형적 위치가 두루미 머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두루미 머리’라고 불리었는데 이를 한문식으로 표기하면서 아동(鵝洞)마을이 됐다. 

■ 신아리 보루
아동마을 동쪽 봉암산에는 ‘신아리 보루(新鵝里 堡壘)’라는 산성이 있다. 신아리 보루는 백제 시대 후기에 축성된 산성으로 사방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발 170m 산 정상부에 위치하면서 동쪽으로는 섬진강을 포함한 하동군 금성면 일대가, 서쪽으로는 진월면 일대가 내려다보여 적의 동태를 살피기에 적합해 지형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새로 쓰였다. 

축조 시기는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시기에 쌓았다는 설이 있으나, 산성의 형식과 축조 기법으로 보아 백제시대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산성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63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아리 보루는 산 정상부를 중심부로 능선을 따라 석축한 퇴뫼식 산성이면서 안팎을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 보루로서 전남에서 희귀한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산성은 동서쪽으로 긴 타원형을 하고 있으며 총 길이는 약 100m, 면적은 1,422㎡이며, 외벽의 높이는 약 90cm에 해당한다. 현재 산성은 외벽보다는 내벽이 잘 남아 있는 모습이다.
광양시가 2005년에 발행한 5만분의 1 축적지도에는 이곳 산성을 봉암산성(峰岩山城)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호암산성이라고도 부른다.
봉암을 벌바구라고도 불렀는데 산정상의 바위들의 모습이 마치 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지어진 이름이며, 호암(虎岩)이라고 부르는 것은 산 정상이 호랑이 얼굴 모습이고 섬진강으로 내리뻗은 산자락의 바위들이 호랑이 발톱에 해당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지역 부근이 연쇄 먹이사슬로 이어지는 지명을 많이 갖고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이러한 특정지명 연쇄 고리 측면에서 봉암(峰岩)을 호암(虎岩)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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