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지구 택지개발로 폐쇄된 골약동 기룡마을 앞 지하통로.

황금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사업구역에 포함된 지하통로를 폐쇄하자 그동안 지하통로를 통해 안전하게 통행해 왔던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황금지구 택지개발지역에 인접한 골약동 기룡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통합로가 개설되면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도로로 분리됐다.
그렇지만, 도로 지하를 통과하는 지하통로(굴박스)가 설치됐기 때문에 별다른 불편없이 왕래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황금지구 택지개발공사가 추진되면서 이 굴박스가 사업구역에 편입되고 말았다.
황금지구택지구획정리사업조합측은 택지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이 통로를 폐쇄하고, 주민들이 도로롤 횡단할 수 있도록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지하통로 대신 대형 덤프트럭 등의 차량통행이 잦은 도로를 횡단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넓은 도로를 횡단하는 것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
주민들의 이러한 호소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승인 당시 지하통로는 폐쇄하는 것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하 굴박스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사업시행자 측이 교차로를 설치하고, 또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대부분 반영됐다. 일부 미진한 부분은 골약동에서 주민숙원사업으로 반영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존 주민들이 이용하던 굴박스는 완전히 차폐된 상태이다.
이 마을 출신인 한 시민은 “고령의 어머니가 홀로 계시는데, 치매기가 있다. 그동안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주민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안전하게 통행했는데, 안전한 통행로를 없애고, 위험을 감구하면서 도로를 횡단하라는 것은 지나치게 사업자의 편의적 발상인 것 같다”며, “원상회복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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