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오는 2023년까지 수소트럭 휴게소와 충전소, 발전시설 등을 모은 수소복합 스테이션이 구축된다.
또, 2040년까지 인근 석유화학단지(여수산단), 광양제철소 등과 연계하여 수소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거점으로 조성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달 2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4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항만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수소항만이란 수소의 생산 및 수입, 저장, 이송, 활용 등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항만을 말한다.
이날 보고에서 해양수산부는 광양항과 관련, 이 같이 밝혔다.
항만은 선박과 화물차 등이 모이는 물류거점으로 수소의 수입과 생산 그리고 저장에 유리하다. 또한, 앞으로 수소추진선박, 수소화물차 등 수소를 활용한 운송수단이 확대되는 등 수소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수소의 주 소비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소경제 시대에 새롭게 요구되는 항만의 역할을 검토하고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해양수산부는 ‘세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수소항만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2040년까지 총 14개소의 수소항만을 조성하고 연 1,300만 톤의 수소를 항만을 통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항만 조성방안’을 수립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참여의향이 높은 광양항, 울산항, 부산항, 평택‧당진항, 군산항 등 5개 항만에서는 수소항만 선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항만 조성과 관련,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SK와 ‘탄소중립 · 친환경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SK는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 구축, ▲ 항만 모빌리티 및 선박의 수소연료 전환, ▲ 항만 친환경 청정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 3 가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소항만 구축과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에 노력하고, SK는 그룹의 수소사업 주력 계열사인 SK E&S를 통해 전국 주요 항만에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과 항만 친환경 블루 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업무협약에 앞서 SK는 선도사업으로서 여수광양항에 항만형 수소복합 스테이션을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사업계획을 공식적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제안한 바 있다.
2023년까지 광양항에 수소복합스테이션이 조성되면 수소 야드 트랙터 (YT) 등 항만장비의 수소연료 단계적 전환 등 항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증사업도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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