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진행된 광양항의 완전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0위권 항만이 자동화를 도입해 하역작업의 생산성∙안전성 향상 등 무한경쟁 시대를 열어가는 추세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컨테이너 터미널 자동화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정부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을 한국판 뉴딜에 반영, 예타 대상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선정해 올해 2월 조사에 착수했다.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6천915억 원을 들여 5만 톤급 3선석, 2만 톤급 1선석의 자동화부두 4선석을 갖추는 사업이다. 현재 8선석 272만TEU의 하역능력이 12선석 408만TEU로 느는 등 항만 하역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광양항 활성화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광양항 자동화부두 구축을 선두로 부산항 진해신항, 인천 신항에 자동화부두를 연속적으로 도입해 세계 컨테이너 부두와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선박이 항만에 입항하게 되면, 선박에 실려있는 화물들은 부두에서의 하역, 부두에서 적재지역으로의 이송, 적재지역에서의 보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상해항, 미국 롱비치항, 싱가포르 TUAS항 등 세계 주요 항만들은 이러한 항만에서의 화물운송과정이 모두 자동화된 ’전 영역 자동화항만(Full-Automated Port)‘을 이미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국내 항만의 자동화시스템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인천신항 등 일부 항만의 적재지역만 자동화되어 있으며, 최근에서야 부두 하역 부분에 자동화 안벽크레인(C/C, Container Crane) 등 자동화장비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전 영역 자동화항만‘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6,915억원을 투입하여 자동화 안벽크레인 11대, 자동 이송장비 44대, 자동 야드크레인 32대 등 자동화 하역장비를 국내 기술 중심으로 도입하고, 운영건물, 포장, 통신 등 기반시설도 함께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한,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개발되는 관련 신기술과 장비들을 자동화항만과 연계하여 검증할 수 있는 ‘신기술 시험검증영역’도 구축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성공적인 구축사업 운영과 관리를 위해 정부(해양수산부) 및 지자체, 국정원 등 항만 운영 유관기관과 광양항 거점 선사, 화주, 물류업체, 항운노조 등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광양항을 국내 최고의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와 함께 광양항 인접지역에 항만자동화관련 교육ㆍ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여 전문인력 양성, 취ㆍ창업 지원,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첨단항만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사 차민식 사장은 “이번 구축사업을 통해 광양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해운물류분야 스마트화를 선도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본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항만 및 항만 내 안전사고 예방에 최적화된 국내 미래 스마트항만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지역 주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앞으로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는데 도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하는 등 자동화 부두 조기 개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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