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연속 취소된 광양의 대표축제인 매화문화축제가 내년에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8일, 광양시관광협업센터 회의실에서 ‘제22회 광양매화축제 추진위원회’를 열어 내년 매화축제 개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축제인 매화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해와 올해 2년 연속 개최되지 못했다. 비록 축제가 열리지 않았더라도 매화 개화철에는 섬진강변 매화마을로 전국에서 수많은 상춘인파가 몰려오고 있다.
광양매화축제는 지난 2011년과 2017년 구제역 여파로 취소된 바 있으며,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광양시는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면서 행사 개최여부를 결정하되 일단은 필요한 준비는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28일 열린 매화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축제추진위원장으로 김종호 광양문화원장을 재선임하고, 축제추진위원을 기존 20인 이내에서 33인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행사개최 여부 등 세부적인 상황은 소위원회에 결정을 위임하는 한편, 내해 1월 14일 소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헸다.
광양시는 축제가 열릴 경우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축제 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재회’를 테마로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감성, 힐링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개막식 및 공개행사 등은 규모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행사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행사가 열리더라도 밀집환경을 조성하는 음식물 판매 부스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제행사 개최시 코로나 19 방역 등 안전관리 대책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시는 매화마을 일원 4개소에 비대면 방역게이트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이를 통과해 행사장을 출입하도록 하고,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은 체온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하는 한편, 방역요원 등을 배치해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도를 위해 방역관리는 용역을실시해 관람객 마스크 착용 단속과 출입관리, 관광동선 제한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축제장 내 질서유지를 위해 교통지도단속 업무 역시 전문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공무원들의 축제기간 중 과중한 업무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다. 교통지도단속 용역은 축제기간 중 매화마을 주차장과 둔치주차장, 소학정 등 교통혼잡구역에 집중 배치돼 교통지도 및 안내,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내년 매화축제가 열릴 수 있을지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감염병 확산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평창 송어축제와 의왕시의 2021레솔레파크 겨울축제, 당진시의 해넘이 해맞이 축제, 해남군의 해맞이축제, 부산 해운대 해맞이축제 등이 전면 취소됐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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