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또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 냈다.

원인 불명의 진단을 받은 모범 공 무원을 돕기 위한 ‘만원의 희망’ 찾기 운동에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빠른 시간에 도움에 참여하면서 목표했던 금액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 .

 ‘만원의 희망’ 찾기 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호)는 지난 22일 2차 추진위 회의를 통해 목표액 5천만 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만원의 희망’ 찾기 운동은 세명의 자녀를 둔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이 원인 불명의 ‘근긴장성 이영양증’ 진단을 받아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는 광양 시청 공무원으로 지난 2017년 업무 수행 중 2차례 넘어져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2018년부터는 서 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을 통 해 진단을 받은 결과 ‘근긴장성 이영양증’ 판정을 받았다.

근긴장성 이영양증은 ‘근이영양증’이라고도 부르며 아직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근육을 이완하는데 어려운 증 상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근육 약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보조제 구입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보조제 구입에만 한 달에 200만 원 정도가 필요한 것이다. 더 구나 세 자녀를 돌봐야 하는 가장이란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5일 추진위가 결성되고 2년 치 보조제 복용 비용에 해당하는 5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만원의 희망 찾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지난 22일 추진위는 ‘만원의 희망’ 찾기 운동 2차회의를 개최하고 자발적 시민 모금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현재 모금액은 588건 63,070천원 이며, 후원방법은 100% 계좌이체로 진행됐다. 후원현황을 살펴보면 시민들이 573건 35,620천원, 단체 가 11건 13,350천원, 기업이 4건으 로 14,100천원이다.

추진위는 목표액을 조기에 초과 달성하면서 5월말까지 진행하기로 예정했던 모금 운동을 오는 4월 4일 까지만 계속하고 4월 5일 식목일에 전달식과 해단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4월 5일을 해단식으로 결정한 이 유는 안타까운 사연의 공무원이 광양시 산림분야에 탁월한 업무역량을 발휘해 광양시 산림조성에 큰 기여 를 한바 있어서다.

‘만원의 희망’ 찾기 운동 추진위원 회가 해단하는 데에는 일부의 이견이 있었으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본 인과 가족의 요청으로 더 이상의 시 민 모금 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종호 추진위원장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시민들과 단체, 기업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한 달도 안 된 짧은 시간에 목표액을 초과 달 성할 수 있었던 것은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득 보내주신 광양시민의 덕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모금 운동은 4월 4일까지만 계속하고 그 이후 추가적 인 도움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금액은 국내 특허 등록된 ‘식이 보조제 용도의 식물 탄수화물 조성물’ 의 보조제 구입비로 전달될 예정이며, 기부금을 보내준 시민, 단 체, 기업들은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 단( 061-795-5543~4)으로 연락 하면 기부금 관련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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