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지역의 이슈는 단연 '포 스코의 소통'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포스코 그룹 전체의 전반적인 경영전략과 신규 투자 등을 주도하는 지주사인 ㈜포 스코홀딩스의 본사를 서울로 결정 했다. 그러나 포항시의 강력한 요 구로 2월 25일 포스코가 돌연 기존 의 결정을 뒤집고 ㈜포스코홀딩스 와 미래기술연구원의 본사 소재지 를 모두 포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지기까지 우리는 어떠한 협의나 의견제시 기 회도 부여받지 못한 채 철저히 소외 되고 무시되었다. 이에 우리는 무엇 을 꼭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더 늦기 전에, 무엇이든 해야 한다 는 마음으로 포스코의 지역상생협 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스코의 2021년 기준 광양제철 소의 조강생산량은 2,141만톤(자동 차 강판 823만톤)이며, 포항제철소 는 1,685만톤(자동차 강판 24만톤) 으로 광양의 조강생산량은 전체의 56%, 자동차강판은 97%로를 차지 하고 있으며, 광양과 포항의 노력과 희생으로 영업이익은 포스코 전체 6조6363억원으로 매출액의 16.6% 를 차지한다. 여기에 맞춰 필자는 부모와 자식 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하고자 한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의 크기는 늘 같다고 말한다. 단지 그 모양이 다를 뿐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사랑 의 크기는 한결같이 달랐다. 그 모 양 또한 한결같았다. 광양과 포항의 노력 중 광양의 노력과 희생은 지금 소외현상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늘 같은 사랑 의 크기가 그립다.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소 통의 부재'를 말한다. 소통이 곧 신 뢰고 소통이 무너지면 신뢰도 무너 진다. 우리는 소통의 부재가 가져온 결과는 경험에서 충분히 알고도 넘 친다. 소통은 가정이나 기업, 국가 가 되었건 너무 중차대한 문제다. 그 래서 소통도 하나의 기술이라 정의 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는 것인지 모 른다. 우리가 그처럼 강조하는 상생과 협력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을 기반으로 가능해지는 법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소통이 잘 되는 기업 이 경쟁력에서 앞서고 그 경쟁력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으 로 조사됐다. 포스코 역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의 기술과 발상 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 는 그 소통의 시작인 '광양지역상생 협력협의회'의 참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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