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연합이 각종 개발행위로 인해 주변 환경생태계가 크게 파괴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고 나섰다.
다압면사무소 앞에는 두꺼비의 서식이 확인된 습지가 있는데, 최근 습지 바로 옆에 복지회관이 신축 되면서 그에 따른 배수로가 생겼으며, 문제는 두꺼비들이 배수로를 습지로 착각해 이곳에 산란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두꺼비들이 산란한 배수로는 습지와 달리 물이 금방 마르고 먹이도 충분치 않아 부화한 알이 생존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게다가 물고기를 잡는 통발까지 배수로에 설치되어 있으면서 부화한 알뿐 아니라 성인 두꺼비들까지 몰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7년 광양시 환경보전기금 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두꺼비 산란처 분포도를 조사한 바 있는데, 이때 광양지역은 51개의 습지가 존재하며, 그중에서 23곳의 습지에서 두꺼비 서식이 확인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광양시도 가지고 있지만 개발행위가 진행될 때에는 조사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인위적인 시설이 습지 근처로 들어올 때는 습지의 원형을 보존해 주려고 하는 노력들이 설계에 반영이 돼야 한다”며 “공사에 앞서 생태적 가치조사결과부터 꼼꼼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에서는 두꺼비 로드킬 방지 등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 그것을 무시한 채 개발행위를 부문별하게 진행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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