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면 옛 옥룡중학교 부지에 광양햇살학교가 지난 3월 2일 개교했다. 전남에서 4번째로 개교한 공립 특수학교이지만 지역민들이 환영하는 현수막을 붙인 전국 최초사례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특수학교 교감 및 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하면서 풍부한 특수교육의 현장경험을 가진 조남준 초대교장이 부임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양햇살학교의 미래비전, 조남준 교장을 통해 들어본다. 

■ 통학문제 해소되다
햇살학교는 2019년 1월 첫 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를 구축하며 시작됐다. 
무엇보다 광양지역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그동안 순천에 있는 특수학교로 이동을 했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 광양햇살학교가 설립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도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순천에 있는 특수학교까지 자가용이나 학교버스로 하루 2시간 이상 통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학교재배치를 통해 통학문제를 해소하게 됐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광양햇살학교는 초등 7개, 중등 4개, 고등 6개, 전공과 3개 총 20학급에 총 86명의 재학생이 모집됐으며, 교사는 39명이다.
“원래는 유치원생부터 모집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유치원생의 지원이 없었고, 현재 고등부가 24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햇살학교의 교육과정은 우선 일반학교의 수업과목을 그대로 따른다. 다만 여기에 직업교육을 추가할 뿐이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사회에 나가 일반인과 같이 취업하기 어렵기에 사회에서 필요한 취업 교육을 학교에서 추가로 하는 것입니다.”
조 교장은 특별한 취업교육은 아니지만 학생들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 지역상생 특수교육환경 조성
조남준 교장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35년 동안 특수교육만을 지도해 왔다. 
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하면서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써 통합교육 기반도 마련했다. 
햇살학교가 조성될 때에도 광양햇살학교의 설립 계획을 입안하고 실제 건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봤고 결국초대교장의 임무까지 맡게 됐다. 때문에 광양햇살학교 조남준 초대 교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교육활동의 중심인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교사가 학생의 촉진자로서 자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 교장은 우선 장애유형별 맞춤형 교육과 더불어 진로직업교육, 생태환경교육, 디지털 소양교육 등에 힘써 나간다는 계획이며, 개방형 주민복합시설과 학교 공간혁신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광양햇살학교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교류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편 광양햇살학교는 오는 4월 1일 10시 개교기념일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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