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소마을은 용이 살았던 전설을 가진 마을이다. 사진은 기존의 마을과 신규 주택 단지가 나뉘어 있는 마을전경, 119지역대, 밀양박씨 재실, 마을회관, 소나무 숲 등 이다.

용소마을은 진월면 마룡리에 속한 자연마을로 새로 개통된 국도 2호선 과 맞닿아 있다. 위치상으로는 진상 면과 더 가깝지만, 마을 바로 앞에 있 는 마룡교차로를 통하면 옥곡 및 광 영이 10분 내 거리로 도시로의 접근 이 보다 용이하다. 마을은 30호 남짓한 가구가 사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마을 입구 의 소나무 숲이 한껏 뽐을 내고, 그 옆에 진월119지역대와 노경회 노인 복지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마을은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용소의 유래

용소(龍沼)마을은 본래 광양현 동 면(東面) 진하리(津下里) 지역으로 추정되는데 1700년대 초기 이후에 는 진하면에 속했으며 1789년 호구 총수에 의하면 진하면 농소촌(農所村) 지역이었다. 1912년 왜정시대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진하면 용소리(龍沼里)에 속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 로 진하면, 월포면이 통합해 진월면 이 되면서, 마동리, 방죽리, 용소리, 구덕리가 병합된 진월면 마룡리(馬龍里)에 속하게 됐다. 용소마을의 옛 이름은 농소(農所) 였다고 한다. 농소촌 지역이었다는 데서 그 관련을 찾을 수 있지만 자세 한 것은 알 수 없다. 이후 조선시대 말기부터는 공식으로 용소(龍沼)라 는 이름을 사용했다. 용소(龍沼)의 유래는 참으로 전설 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다. 마을의 뒷 산 산고랑에서 내려오는 물과 마을 새뚝고랑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수 (合水)하는 지역이 마을 입구에 있었 는데, 즉 마을에서 보면 소나무군 좌 측 바로 앞에 큰 소(늪, 沼)가 있었다. 이 소(沼)에서 옛날 용이 살다가 하늘 로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따라서 이곳을 ‘용이 살았던 늪’ 이란 뜻으로 용소(龍沼)라 했으며, 마을이름도 그대로 용소(龍沼)마을 이 됐다고 전한다. 용소마을은 밀양박씨가 처음 이 마 을에 들어와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 해져 오고 있는데, 지금도 소나무 숲 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가면 밀양박 씨 재실이 고풍스러운 옛 모습을 간 직하고 있다.

■문화마을

용소마을은 시골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지만 다른 마을과 다르게 집 들이 U자형으로 들어서 있다. 이것은 마을 한가운데 논이 들어 서 있어 이를 중심으로 집들이 둘러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다. 한때는 마을의 왼쪽 부분에만 집들 이 있었다. 현재의 마을회관이 있는 위치를 보면 기존의 동네가 마을의 왼쪽에서 발달 된 것을 알 수 있다. 용소마을은 지난 1999년 문화마 을 사업지구로 확정된 후 2000년 한 국농촌공사가 위탁시행해 마을 가운 데 있는 논을 포함한 총 6만3,673m² 의 신규 주택단지를 조성해 분양하 면서 용소 문화마을로 재탄생됐다. 당시 단독주택 63세대가 들어설 수 있는 택지를 분양했고 노인복지 센터, 주차장, 어린이놀이터, 공원 등 을 조성했다. 지금 마을은 기존의 마 을과 신규 마을이 조화를 이루고 있 는 모습이다. 특히 노인복지센터가 마을에 있어 노인들의 일상동작훈련 등 심신의 기능유지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 공하고 노후의 건강증진과 생활안정 을 도모 지원해 주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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