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가 쇳물을 이송하는 용선운반차의 폐열을 활용한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 운행 시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연료비와 유지비를 절감시켰다. 용선운반차 운행 모습.

발상의 전환이 안전과 환경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최근 재생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통한 용선운반차(TLC) 의 안전한 운행 환경을 조성했다. 용선운반차에 조명을 설치한 것.
중요한 것은 이 조명시설이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버려지는 폐열을 재활용해 가동된다는 점이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는 최근 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쇳물을 이송하는 용선운반차의 야간 운행 시, 조명을 설치하여 충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에 따라 용선운반차에 수송 선로를 밝혀주는 전조등을 설치하여 운전자의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주변을 지나는 통행자들이 여러 방향에서 운행 상태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차폭등을 설치했다.
이 조명시설은 용선운반차의 폐열을 활용하여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는 용선운반차가 뜨거운 쇳물을 담고있다는 것에 착안해 공정 이동 간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회수하면 온실가스 배출 없이도 조명에 사용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인 열전발전 전원공급장치를 용선운반차 표면에 부착하고, 이를 조명에 연결하여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연료비와 유지비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 것.
이 시스템을 구축한 광양제철소 구내운송섹션 박창용 대리는 “여느 때보다 안전이 산업계 전반에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된 요즈음, 철도건널목 사고는 인명과 재산 피해의 정도가 매우 커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전원공급장치 시스템이 안전한 제철소 철도 운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00% 무사고가 현실이 됐으면 한다”며 안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7월 총 9기의 기력발전 설비에 고효율 질소산화물 처리설비인 SCR 신설과 함께 장기간 사용으로 폐열 회수 성능이 저하된 기력발전 설비의 GAH 6기를 새로 교체하여 배출 가스의 열손실을 방지하고, 투입되는 전력을 저감시켰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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