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시작된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의 2강대결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재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집중 유세 및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는 서동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광양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집중 유세를 펼쳤다.
광양 우시장 사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는 옥곡 5일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여러 부족한 점이 많아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인고의 8년을 오직 우리 광양발전을 위해 공부하며 준비해 왔다”며, “지난 실패를 교훈삼아 도전자의 간절함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섰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여 무소속 시대를 마감시키겠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무소속 정인화 후보도 옥곡 5일장을 찾아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를 열었다.
정 후보는 “같은 광양만권 도시인 순천과 여수에 비해서도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광양시를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오랜 행정경험과 국정 경험을 가진 정인화만이 해낼 수 있다”며, “단 한 건의 전과도 없는 깨끗한 후보만이 광양시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 지난 선거에서 김재무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전과 기록을 들춰냈다. 정 후보는 이날 컨테이너부두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후보들의 격전장 된 5일시장

시장 후보들은 광양5일장인 21일에는 오일시장 주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광양5일시장에는 교육감 후보와 시장후보 운동원들, 시도의회 의원 선거 운동원들이 대거 몰려나와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민주당 후보들의 집중유세가 열린 가운데 무소속 서장원 후보도 광양농협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김재무 후보는 광양 5일장 유세에서 “우리 광양은 동서로 나뉘어서 크고 작은 갈등들을 빚고 있다”며, “광양읍에 문화와 관광,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 사람 살기 좋은 주거 문화중심의 도시로 개발하겠다”며, “원도심에 활력을 넣어 줄 역점사업으로 10만평 규모의 식물원을 만들어서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하겠다. 탄소중립과 연계한 아열대 식물원이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21일 유세에서 “전 시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 취임 직후 신속한 집행을 통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광양시내 곳곳에서 열린 유세를 통해 “황금지구와 마동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없어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과 협의해 황금지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마동에 초등학교를 신설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하고, “배알도를 전국 캠핑 성지로 개발하겠다. 섬진강과 망덕포구, 배알도 해변공원을 연계하는 관광단지를 조성해 전국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무 후보 여론조사 앞서지만…

광양시장 선거가 김재무, 정인화 양강체제를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 등에 나타난 판세는 김재무 후보가 무소속 정인화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양시민신문과 여수MBC가 실시해 발표한 시장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도 김재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조직력의 격차로 해석되고 있다. 정당 조직의 지원을 받는 김재무 후보에 비해 정인화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조직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힘들다는 것.
특히, 무소속이 잇따라 승리한 앞선 2번의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이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고, 시장후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화되어 원팀을 만들었다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김재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층이 20%대를 넘어 이들 부동층의 향배가 최종 선거결과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고개드는 네거티브 공방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혼탁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2번의 선거에서 김재무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전과자 프레임을 정인화 후보 측에서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정인화 후보 측은 “후보의 전과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검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 후보 측은 “금품향응 선거로 치닫고 있다”며, “‘밥 먹고 영수증만 가져오라고 했다’, ‘광양읍 한 식당 전체를 임대해 놓고 주민들에게 향응을 베풀고 있다’는 등 금품‧향응선거 제보가 최근 사무실에 빗발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우리는 시민 제보를 받아 금품‧향응선거를 추적해 선관위와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그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김재무 후보 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네거티브 선거를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선거에 임하자”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상대 후보 측에서 또다시 저의 과거 전과에 대해 과대 확대 포장해서 악성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지난 두 번의 선거 과정에서 저에게 씌워진 프레임은 너무나 과장된 네거티브로 이번 선거에서는 자제해 달라. 과거의 전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시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인화 후보는 지난 4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두 후보가 정파를 떠나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선의의 정책대결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저는 정 후보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선거운동을 해 왔다”며, “지난 선거에서 네거티브를 가혹하리만큼 겪은 저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잘못된 선거문화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광양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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